니시코리-페러

페더러-머레이

남자 테니스 톱 8들이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바클레이 ATP 월드 투어 파이널 (영국 / 런던 총상금 650 만 달러)가  아주 일방적인 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예선 리그 경기에서 2-0으로 끝나는 경우는 고사하고 16세트 가운데 6세트가 6-1로 끝났다. 톱 클라스 선수들 사이에 베이글 스코어도 나와 일부 대회의 질을 평가하고 있다.   8경기의 총 경기 시간이 8시간 2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심지어  한 선수는 부상으로 남은 경기를 포기하고 귀가해 예선 마지막 경기를 휴가중인 선수가 대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가  밀로스 라오니치 대신 예선 마지막 경기에 불려나온 다비드 페러와 모처럼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니시코리는 페러를 4-6 6-4 6-1로 이겼다. 페러는 이번 대회 유일한 스페인 선수다. 첫 톱8 대회에 출전한 니시코리는 동양인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첫 출전에 준결승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준결승 상대는 올해 US오픈 준결승에서 이겼던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여서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도 가능해 진것이 니시코리다. 일본은 이로 인해 연일 런던 투어파이널 선전과 경기 결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니시코리는  "3세트는 거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며  41개 위너와  첫  서비스 80%로 포인트를 획득했다.

지난해보다 문호가 개방된 투어파이널에 호주오픈 우승자 바브링카,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 그리고 니시코리까지 가세했다.

한편 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한 페더러는 코트의 느린 표면에 대해 한마디했다. 페더러는 "코트 표면이 다소 느리다"며 "서브가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페더러는 " 아주 대단한 샷을 치기 전에 득점을 할 수 없다"며 "한게임을 끝내는데 너무 힘들다. 아마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우승자에 대해 몸을 가장 잘 움직이는 유연한 선수로 결정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몸이 유연한 조코비치나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니시코리에게 좋은 결과로 연결 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