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한성희(KDB산업은행)

재기의 날개 짓을 하고 있는 한성희(KDB산업은행 921위)가 NH농협고양챌린저(총상금 2만5천 달러) 단식 4강, 복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성희는 17일 고양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세마 유리카(일본 401위)를 상대로 6-4. 1-6, 7-6(4)로 3시간 31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성희는 첫 세트 첫 서비스게임을 두 번의 더블폴트를 범해 잃고 시작했지만 바로 세마 유리카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했고 둘은 서로 자신의 게임은 지키지 못하고 서로 브레이크 공방전을 펼쳐 3-3이 되었다.

한성희는 자신의 네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40-0에서 세마 유리카의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고 여섯 번의 듀스접전 끝에 위기에서 탈출해 4-3으로 앞섰고 이어진 세마 유리카의 서비스게임을 깔끔하게 브레이크하며 5-3으로 리드를 잡고 6-4로 마무리하고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한성희는 2세트 첫 서비스게임을 네 번의 듀스접전 끝에 내주고 1-4로 세마 유리카에게 리드를 당했고 1-6으로 2세트를 내줬다.

한성희, 포핸드가 살아나며 경기의 주도권 차지

3세트 한성희는 첫 서브 난조와 더블폴트로 세마 유리카에게 첫 서비스게임을 빼앗기며 0-2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세마 유리카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듀스접전 끝에 브레이크하고 1-2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후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0-40로 트리플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으나 내리 다섯 포인트를 따내며 위기에서 탈출하고 2-2를 만들었다.

포핸드 스트로크가 살아난 한성희는 이저진 세마 유리카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세마 유리카카 두 번의 더블폴트를 범하는 틈을 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한성희가 갑작스런 스로로크 난조를 보이며 세마 유리카에게 자신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을 빼앗겨 3-3이 되었고 서로 자신의 게임을 지켜 4-4 접전이 전개된 가운데 세마 유리카가 자신의 다섯 번째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 5-4를 만들었다.

한성희는 자신의 다섯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0-40로 트리플매치포인트에 잡혔으나 참을성 있는 플레이로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추격을 시작해 듀스까지 몰고 가 일단 벼랑 끝에서 탈출하고 듀스 접전 끝에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둘 모두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 승부는 파이널 세트 운명을 가르는 타이브레이크로 접어 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시소게임을 하던 중 한성희의 포핸드가 폭발하며 5-3으로 승기를 잡았고 세마 유리카의 더블폴트로 한성희가 6-3으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세마 유리카의 리턴이 네트에 걸리며 7-4로 한성희가 3시간 31분의 긴박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뜻대로 안풀리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세마 유리카

한성희는 76%의 첫 서브 성공률에 3개의 더블폴트를 범했지만 세마 유리카는 57.9%의 첫 서브 성공률에 14개의 더블폴트를 범해 화를 스스로 자초했다.

또한 한성희는 12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에서 8번을 성공시킨 반면 세마 유리카는 31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에서 10번만을 성공시켜 한성희에 비해 결정력이 떨어졌다. 

한성희는 2011년 NH농협고양챌린저 단식 8강에서 세마 유리카에게 한번 패한 바 있지만 3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세마 유리카는 ITF프로서키트에서 통산 단식 우승 3회, 복식 우승 13회를 기록한 강자로 2009년 최고랭킹 142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한성희는 2012년 6월 NH농협고양챌린저 단식 4강 이후 2년 4개월 만에 ITF 챌린저급대회 단식 4강을 고양에서 달성해 고양과 깊은 인연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성희는 2012년 7월 최고랭킹 256위를 기록한 후 국내여자 1위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부진에 빠지면서 900위밖으로 밀려나 이번 대회에 예선부터 출전해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단식 준결승까지 오르고 있다.

한성희는 “첫 세트에는 먼저 공격하면서 잘 가져갔는데 2세트에 세마 유리카의 공격에 잘 대처하지 못해 힘들었다. 3세트 초반에도 적응이 어려웠지만 자신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포핸드로 돌아서 많이 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전했다.

3세트 경기를 뒤집고 난 후 바로 브레이크 당한 것에 대해서 한성희는 “상대의 네트플레이에 잘 대초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트리플매치포인트를 잡힌 후의 심경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 매치포인트에 잡힌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한 포인트씩 따나가자고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성희의  단식준결승 상대는 폴란드 No.3 마그다 리네테(158위)

한성희의 단식 준결승 상대는 대회 톱시드 마그다 리네테(폴란드 158위)이다.

마그다 리네테는 8강에서 아나스타샤 피보바로바(러시아 473위)를 상대로 6-4, 3-6, 6-4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성희와 마그다 리네테는 첫 대결이며 마그다 리네테는 올해 4월 최고랭킹 106위를 기록했으며 ITF프로서키트에서 통산 단식 6번, 복식 8번의 우승을 기록했으며 한창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폴란드 여자 No.3다.

한성희는 이혜민(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복식 준결승에서 김나리-최지희(이상 수원시청) 조를 상대로 6-3, 6-2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겹경사를 맞고 있다.

이번 NH농협고양챌린저가 근 2년 동안 부진의 늪에 빠진 한성희가 다시 날아오르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성희-이혜민은 복식 결승에 선착한 이소라-홍현휘(이상 NH농협은행) 조와 우승을 다툰다.

이소라-홍현휘 조는 이예라(NH농협은행)-김소정(고양시청) 조를 상대로 7-5, 1-6, 10-6으로 매치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NH농협고양챌린저 18일 경기는 오전 11시부터 고양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단식 준결승전이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고양시동호인테니스대회가 펼쳐지며 SPOTV를 통해 라이브중계가 준비되어 있다.

고양=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NH농협고양챌린저 경기 관람을 하고 있는 성사고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