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의 경기 모습

▲ 나달에게 받은 사인

▲ 나달이 경기에 패한 후 기자회견

▲ 센터코트

▲ 치중 경기장 입구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 중에 4대천왕을 가까이서 볼수 있는 행운을 가져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직접 테니스를 치고 고민하면서 보냈던 시간들덕에 6년전 호주오픈에서 느꼈던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상하이 마스터스가 열리는 치중경기장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들어가기전에는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라는 스포츠 하나를 위해서 지어놓은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들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경기에는 지장을 받지 않도록 지어진 메인 경기장, 역사는 짧지만 이 이벤트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에 감동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놀랍고 즐거웠던건 중국 관중들...
테니스를 꼭 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도 즐길줄 아는 관중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빠와 아들, 연인들, 부부끼리...
마치 야구장에 온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향해 부끄럼 없이 소리칠 줄 알고, 선수에 상관없이 멋지고 긴장되는 포인트에서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
관중으로서도 너무 즐거운 분위기, 선수들에게도 저절로 힘이되는 분위기..
그래서 좋은 경기가 나오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관중의 수준은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친절하시고 프로의식이 강하신 방기자 덕에 편하게 관람할수 있었고,너무도 멋진 선수들의 스윙폼을 가까이서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티비에서와는 완전 다른 경기. 공의 무게가 느껴지고, 공의 체공시간이 아주 길게 느껴지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깃털처럼 가볍고,
눈으로는 라켓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라켓 스피드를 직접 느낄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시아에서 이렇게 큰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울정도로 상하이 마스터즈는 대륙의 크기와 열정, 그리고 테니스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곳이라는 걸 느끼면서, 내가 이 공간과 시간에 함께할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낍니다.   참 나달이  경기에 패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는데 필자도  운좋게 셔츠에 사인을 받았다.

▲ 필자

아래는  동호인 송문화 씨  소감

눈으로 세계적인 스타를 직접 눈 앞에서 보게 된다는 설레임을 안고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약 두시간을 비행한후 내린 푸동공항 ,생각보다 공항이 깨끗해서 좋아 보였다.
하지만 인천공항에 비하면 아직 먼듯~~~~
공항에서 호텔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짐을 풀고 치중테니스 센터로 출발~~.
중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잠시나마 느껴보기 위해서 전철과 택시를 이용하여 치중 테니스 센터 라는 곳에 도착하는 순간 심장이 뛰었다.
중국에 이런 테니스 센터가 있다는 것에 아주 놀랍고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드디어 메인 스티디움에서 내가 처음으로 보는 첫 메이저 대회 본선 경기 나달과 로페즈의 경기가 한참 진행중에 있었다.

아쉽게 나달의 패. 
얼마전 베이징 대회때 맹장염으로 고생을 했던 여파인 듯 했다.

두번째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 마이어의 경기를 관람했다.

페더러를 앞에서 보게 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
경기를 보는 내내 TV로만 보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있다는 게 경기내내 신기하기만 했다.

누가 이기고 지고는 나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둘 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들이었기에 가까이에서 보는 경기로만도 정말 꿈을 꾸는 듯 했다.

난 여기서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두번 찾아오기는 힘들거라 예상한다.
정말 부러운 것은 중국에서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과 더해서 관중들의 테니스 관람매너인 듯 했다.
테니스를 치든 치지 않든 팬으로서의 태도가 유럽의 관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았던것 같다.
조만간 대한민국에서도 메이저대회가 개최되어 가까운 서울에서 슈퍼스타들을 만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