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8·삼일공고)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환하게 밝혔다. 정현은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복식에 집중,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정현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승부의 향방을 결정 지을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환상적인 발리와 멋진 백핸드 공격으로 한국에 승기를 가져왔다. 3세트 10점을 먼저내는 슈퍼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면 금메달의 주인을 알 도리가 없다. 그만큼 초고도의 집중력 싸움이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대담한 플레이를 했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 US오픈에 출전하며 큰물 경험을 한 정현은 이어 방콕오픈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 국내 선수의 챌린저급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종전 임용규 19세·부산오픈 챌린저)을 세웠다.   경기 후 정현은 "세계무대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정현이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주목된다. 삼성이라는 든든한 후원과 국내에서 투어 경험이 많은 코칭스태프가 정현을 일본의 니시코리처럼 톱10 진입 프로젝트를 어떻게 가동하게 될 지 기대된다.  

경력 2014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