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코리아오픈 시드 1번인 라드반스카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우승자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폴로나 헤르초그는 2010년 한솔코리아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2011년에 자신의 최고 랭킹인 35위까지 올랐던 헤르초그는 단식2회 복식2회의 우승경력이 있다.

라드반스카는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멋진 폼은 아니지만 볼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다. 또한, 다른 선수들이 볼 하나를 잘 치기 위한 눈을 가졌다면 라드반스카는 코트를 지배하는 눈을 가졌다. 그녀는 샷 하나를 멋지게 치기보다 다음 샷을 어떻게 유리하게 칠까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눈에서 놓치지 않는다.

 

라드반스카의 샷은 간결하다.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서브에이스를 넣으려 하지도 않고 위닝샷을날리려고 하지도 않는다.풀 샷 위주보다는 톡 톡 끊어치는 샷이 많은이유다. 강력한 샷을 날리기 어려운 볼은 상대편의 움직임을 보면서 슬라이스로 살짝 넘겨 놓고 상대편의 움직임과 볼의 흐름을 쫓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

 

헤르코크와의 경기에서도 폴로나 헤르코크가 서브에이스 5개를 넣은 반면 라드반스카는 제로다. 강력한 서브가 없는 반면 퍼스트와 세컨 서브의 속도가 별로 차이 나지 않고 더블 폴트도 많이 하지 않는다. 서브에 의존한 플레이보다 코트를 한눈에 내려다 보면서 변화무쌍한 플레이로 상대방을 흔들어 상대방의 에러를 높인다. 1회전에서도 헤르코크가 퍼스트 서브 확률도 더 높았으나 서브가 들어갔을 때 이길 확률은 라드반스카가 62:67%로 높았다. 세컨드 서브가 들어갔을 때 이길 확률이 60%대 32%다.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다.

 

 

라드반스카의 2회전 상대는 샤넬 스키퍼스(남아공,72위)다. 스키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No1으로 2010년에 프랑스오픈 4회전, 2011년 호주오픈과 US오픈 3회전에 올랐고 광저우오픈에서 우승하며 WTA랭킹 37위까지 오른 선수다. 

 

라드반스카와 스키퍼스의 경기에서 그녀가 코트에서 어떻게 경기하는지 지켜보자. 라드반스카는 머리 좋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롤모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