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뒤 기뻐하는 정현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는 정현(삼일공고)이 그랜드슬램 첫승을 올렸다.

정현은 21일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아우구스틴 벨로티를 7-6<4> 6-2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의 상대 벨로티는 2010년도 프랑스오픈 주니어 챔피언으로 올해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예선에 출전 경험이 있다. 현재 랭킹은 328위이고 최고는 166위 (2013년 9월)다.

이날 정현은 첫세트 접전을 벌이다 첫세트 3-3에서 자기게임을 브레이크 당해서 4-5로 끌려갔으나 바로 상대방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5-5를 만들었다. 위기를 넘겼다. 각자의 자기 서비스 게임을 지켜서 6-6을 만들어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서로긴장한듯 에러를 주고받다가 4-3에서 정현이 상대방 실수로 5-3으로 승기를 잡은후 7-4로 첫세트를 가져왔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한 여세를 몰아 2세트에 돌입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0-2로 끌려 가 세트올 분위기가 돌았다. 곧바로 이어진 상대의 서비스를 브레이크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다시 연속으로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 3-2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자신의 게임을 지켜 4-2에서 라인콜등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상대방을 계속 몰아부쳐 6-2로 경기를 머무리 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주무기인 백핸드를 잘 살렸다. 

특히 자신의 서비스가 브레이크 당한 직후인 첫째세트 4-5 및 두번째 세트 0-2에서 포기하지 않고 곧장 따라가 준게 게임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정현은 상대보다 서브 득점률이 높았고 8번의 상대 서비스게임 브레이크 찬스에서 네번을 살려 우위를 점했다. 다만 서브에이스와 위너에서 뒤진 반면 실수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해 점수관리를 착실하게 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대만 지미 왕(16번 시드)을 만나게 됐다. 

지미 왕은  1회전에서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 선수 (176위, 24)를 맞아 첫세트를 4-6으로 내주면서 고전을 했으나 두번째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를 13-11로 접전끝에 승리하고 그 여세로 세번째 세트를 6-2로 이기면서 천신만고 끝에 2회전에 진출했다.

지미왕 선수는 주니어 시절 세계 3등까지 진출하는등 화려한 주니어 성적을 남겼으나 시니어 무대에서는 최고 랭킹 85위에 머무르는 등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는 윔블던에서 세계 16위 미하일 유즈니를 2회전에서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하면서 그랜드 슬램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미왕은 지난 5월 부산오픈 준결승에서 정현선수를 한차례 이긴바 있어 이번 경기가 정현선수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달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 예정이어서 전초전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뒤 윤용일 코치는 " 한달간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 그래서 많이 뛰고 한 포인트 한 포인트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는데 선수가 잘 따라 주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코트에서 간단한 스탠딩 인터뷰.

-백핸드가 좋았는데

=백핸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워낙 잘 치고 자신의 주무기다.

-특별히 아픈 곳읏 없나

= 없다. 다만 공식 경기 출전을 한달간 못해 감각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다.   경기 감각이 회복되면 내일은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윤용일 코치는 교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이날 정현 경기에 재미교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응원을 보냈다. 

▲ 서브 준비 자세

정현, 윤용일 코치, 조윤정 코치, 장수정

▲ 벨로티 리턴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