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서키트(총상금 1만 달러) 대회 2관왕에 오른 김다빈(조치원여고)

여자 테니스 유망주 김다빈(조치원여고 1,112위)이 인도 뉴델리 서키트(총상금 1만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R.K칸나테니스장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김다빈은 캐서린 입(홍콩 765위)을 상대로 6-1, 6-3으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빈은 캐서린 입을 상대로 열 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잡아 캐서린 입을 몰아세운 가운데 다섯 번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낚았다.

김다빈은 전날 열린 복식 결승에서 루투자 보사르(인도)와 짝을 이뤄 한성희(KDB산업은행)-니디 치루무라(인도) 조를 상대로 6-2, 7-6(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다빈은 단식 우승을 차지해 1,568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12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해 810위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대회 2관왕에 오른 김다빈은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일단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고 대회 2관왕까지 올라 기쁘다”고 말하며 “상대 스트로크와 랠 리가 견고해서 힘들었지만 찬스가 보일때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 더운 날씨도 경기만큼이나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다빈은 루투자 보사르(인도)와 짝을 이뤄 복식 우승 차지

그리고 김다빈은 “같이 와서 고생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조치원여고 길기태 감독선생님, 오윤숙 코치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물론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빈은 올해 목표에 대해 “랭킹 몇 위, 몇 점 이런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좀 더 많은 시합을 뛰면서 좋은 선수들이랑 많이 시합해보고 점점 더 큰 무대에서 뛰어 보는 게 목표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현재 조치원여고 2학년인 김다빈은 초등랭킹 1위 출신으로 국내외 각종 주니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유망주로 떠올랐고 지난 1월 국제주니어랭킹 60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랭킹을 세웠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호주오픈 주니어(GA) 출전을 포기했지만 2월 출전한 태국 논타부리 서키트(총상금 1만 달러)에서 8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서울, 인천, 창원, 김천으로 이어지며 7개 대회에서 단 1점만 땄다. 하지만 김다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때론 예선통과조차도 힘들 때도 있었고 본선에서 한판 이긴 적도 있지만 굴하지 않고 해외무대에 도전하여 오늘의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