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초등학교 5학년 학생 선수 구연우

"구연우! 사랑회!"

7월 20일 서울 금천구 테니스코트에서 동호인 22명이 모여 한 테니스 유망주 후원 모임을 결성했다.

모임의 명칭은 선수 이름을 따서 '구연우 사랑회'로 정하고 3개월전부터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회원들을 하나둘씩 점조직 방식으로 모아 들였다.  일의 발단은 초등학생 지도 경력 30년에 가까운 테니스 좋아하는 선생님이 선수의 대견한 모습을 보고 작은 정성을 하기로 결심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일에 자신이 속한 클럽의 회원들이 하나둘씩 동참했고 회원들과 연관이 있는 원근각처 지사들이 뜻에 부응했다.  멀리 울릉도테니스연합회장도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해 실행하고 양천구생활체육회장, 경기대 교수, 경인교대 교수,단국대 교수 등도 '큰 일'에 결심했다.  특히나  '구연우 사랑회'에는 금천구 주부들이 대다수여서 살림살이에서 고정적으로 일정 금액을 떼어 놓는 마음이 주를 이뤘다.

테니스한 지 4년 정도 된 한 회원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선수를 돕는다는 것은 더 없이 행복한 일"이라고 즐거워했다. 

평소에도 구연우의 가족에게 힘을 실어준 심대석 금천구연합회장은 "우리 지역에 좋은 테니스 선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매달 정성을 기울이고 선수를 눈여겨 보는 데에 삶의 기쁨이 샘 솟는다"고 말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구연우 사랑회' 회장으로 뽑힌 유길초 선생은 "밤새 그랜드슬램대회 방송 중계를 통해 외국 선수들을 보는데 우리 주위의 선수들이 뛰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 기대도 하지만 정성을 모아 전달하는 일에 즐거움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구연우 사랑회' 회원들이 실천하고 있다.

▲ '구연우 사랑회' 회원 22명이 7월 20일 오후 5시 금천구 테니스장에서 모여 운동도 하고 모임의 발족식도 하고 선수와 선수 키우는 부모를 격려했다.

▲ '구연우 사랑회' 유길초 회장이 구연우에게 그동안 모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비트로에서 1년간 의류와 테니스화를 공급한다. 비트로팀 송선순 팀장이 구연우에게 신발을 전달했다

▲ 구연우 선수의 부모가 회원들의 정성에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 발족식 행사에 무릎을 끓어가며 경청하고 있다

▲ 구연우의 포핸드 임팩트. 행사 뒤에 몇몇 회원들이 구연우와 10점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가냘픈 몸에서 빨랫줄 같은 다운더 라인이 터지자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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