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삼일공고·삼성증권 후원·299위)이 챌린저 대회 4강 성적을 내고 윔블전 주니어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중국 난창챌린저(총상금 5만달러+h)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2번시드 블라즈 카브치치(슬로베니아·98위)에게 0-6 1-6으로 패했다. 하지만 4강 진출로 33점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정현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쿠드르야세프(158위)에게 4-3으로 앞서다  행운의 기권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US오픈 예선 출전을 향해 막판 피치를 올리는 중  중국에서 귀중한 점수를 따냈다.

하지만 윔블던 주니어대회 출전을 결행했다.

이에 대해 국내 테니스계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일선 지도자 가운데 "고3 나이에 주니어대회는 의미가 없다. 특히 윔블던 잔디코트 대회는 1년에 한번 있는 대회인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챌린저대회와 국내 퓨처스 대회 참가해 60점 이상을 확보해야  US오픈 엔트리 마감 전에 예선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여자선수 가운데 장수정이 US오픈 예선 출전이 사실상 확정되어 국내 테니스계로서는 모처럼만에 그랜드슬램 예선 출전 남녀 선수를 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테니스협회에서는 국내 테니스 분위기 진작 차원에서  정현의 윔블던 주니어 대회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윔블던 대회 본부에 주니어 본선 와일드카드를 요청해 받아냈다. 지난해 준우승자이니 미처 참가신청 못한 주니어대회 출전을 보장 받았다. 

지난해 윔블던주니어 준우승까지의 과정이 국내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을 통해 저녁시간에 전달되자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된 바 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 부담과  대회 이후 챌린저 대회 참가 등으로 US오픈 예선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 획득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버든을 안게 되었다. 

정현이 윔블던 주니어에 출전한 다른 5명의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일단 주니어 테니스에 대한 수준을 인정받고 관심을 끌게 된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정현의 이후 일정은 바쁘고 빡빡해진다.

남자의 경우 4대 그랜드슬램대회는 단식 본선 128드로, 예선 128드로로 진행된다.
예선 128드로(와일드카드 8장)에 자동출전하려면 22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정현의 경우 7월7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250위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슬램 예선 자동출전 랭킹이 223위이면 27계단이 남은 셈이다. 점수로는 30점을 보태야 한다. 5만달러 챌린저 4강 진출이면 된다. 그랜드슬램대회 본선출전마감은 대회 본선 시작 6주전이고 예선출전마감은 4주전이다. 7월말까지 부지런히 점수를 올려야 한다.

▲ 정현 랭킹 포인트. US오픈 이전에 빠질 포인트가 없어서 출전하는 대회마다 점수를 추가 할 수 있다.  이번 난창챌린저 4강 점수 33점을 보태  189점을 확보한 정현은 7월7일에 발표되는 ATP랭킹에서 255위까지 진입한다.  여기에 30점 이상 보태면 US오픈 예선 출전 커트라인인 220위에 오를 수 있다

▲ 7월 챌린저, 퓨처스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