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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규 10년 우승전국의사테니스대회
송선순 기자  |  3sf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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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31  07: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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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우승한 기림(왼쪽)과 파트너 황덕원 ,대회장 정재용 박사

 

   
▲ 10년 우승 기록 세운 전주 조동규 박사(오른쪽)
   
▲ 전국의 테니스하는 의사들이 모였다
   
▲ 대회장 정재용 박사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신 선생님들! 두 번의 매치포인트를 놓치고 조동규 선생님의 10년 연속 우승 희생양이 되었으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번 준우승이 end가 아닌 and가 될 수 있도록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5월 18일 목동코트에서 전국의사테니스대회 개인전이 열렸다. 윗글은 최고 실력자들이 뛰는 베테랑부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문 기림이 대회를 마치고 서울시의사테니스회 밴드에 올린 내용이다.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던 전국의 의사들은 반전을 기대했다. 올해는 반드시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으나 결과는 10년 전과 같았다.

10년 동안 전국의 의사들을 쥐락펴락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조동규 원장은 "사실 죄송한 마음이다. 내년부터는 선수로 뛰지 않고 경기 진행만 도울 생각이다"고 했다. 주변에서 이 말을 듣던 의사들은 절대 안 된다며 만류했다. 실력 좋은 선수가 이겨주는 모습을 보아야 목표 설정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내년에도 우승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간청하는 멋진 연출의 순간이었다.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할 것이냐 취소를 할 것이냐를 고민했던 한국의사테니스연맹은 결국 계획된 행사는 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그리고 개회식에서 제일 먼저 조의를 표하는 묵념으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이 대회 대회장을 맡은 정재용 회장은 "모든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예년과 비슷한 숫자로 참가를 해 주어 다행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의협에서도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협조를 해 주었다. 모두 감사할 일이다"며"대회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다. 하늘까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니 하루 종일 테니스로 즐겁게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동규 경기이사는 경기 규칙을 발표하기 전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제일 먼저 서로 껴안고 인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웃으며 서로 체온을 전했다.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교류의식이었다. 앞으로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포옹을 느낄 수 있도록 촉감을 전달할 수 있는 SNS가 등장할 것이라니 포옹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하는 의식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팀이 참석했다. 부자지간에 참석한 팀도 있었다. 신명진,신원웅팀이다. 또 젊은 의사들이 대거 참석을 했다. 부산의 인재대 동아리 선수들이 많았다. 2013년 기아배 신인부에서 우승해 호주오픈까지 관전한 정연석은 "인제대 테니스 동아리 테임(TAIM)은 회원 60명이 활동하고 OB팀 400여명이 적극적으로 후배양성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고 동아리 소개를 했다. 이제 20대 후반이거나 30초반 신예들의 샷은 거침없었다. 들어가면 에이스, 삐끗하면 홈런이지만 명쾌 상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 박세진은 일반 대학을 다니다가 군제대후 의대를 가겠다는 생각으로 진로를 바꾼 학생이다. 테니스 대회에 처녀 출전이라는 박세진은 "낮에 햇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한 자리에서 선후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예선탈락 없이 하루에 최소 네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대진표를 짰다. 전국의 각 지역에서 올라온 의사들에게 충분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주최 측의 배려였다. 신인부와 일반부 그리고 베테랑부로 나누어서 일사불란하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올해 72세로 30대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는 청년 같은 정춘근 박사를 만났다. 하루 일곱 게임을 해도 지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헬스를 병용한지가 30년이 되었다.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 운동을 보강해 주어야 한다. 주중에 못하는 테니스는 주말에 숙제하듯이 이틀 동안 15게임씩을 한다”고 했다. 골프도 하지 않고 오로지 테니스만 40년째 즐기고 있는 청년 같은 노익장의 모습은 후배 의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다.

그늘 막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일반부에 출전한 이용태 정재한 팀을 만났다. 골프 한 번 치기 위해서는 12시간이 필요한데 테니스는 접근성이 좋고 라켓 하나만 들고 코트에 나가면 언제든지 땀을 흘릴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테니스 선수들에게도 종종 생기는 하지 정맥류에 대한 질문을 하자 정재한 원장은 “거의 가족력이나 오래 서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많이 생기는 증세다. 상태가 눈으로 확인할 정도라면 빨리 처치를 해야 부종이나 근육 경련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예방책이라면 다리를 높게 올려 주는 일과 헐거운 옷을 입는 것이다”며 처치 법을 가르쳐 주었다.

해가 석양으로 기울어 갈 즈음, 선수들의 승패가 결정이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선수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떴다. 버스를 임대해 온 대전시 의사회도 빠른 걸음으로 버스의 시동을 걸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활성화 된 의사회다. 처음부터 끝까지 열다섯 코트를 매운 선수들은 큰소리 한 번 없이 대회는 마무리 되었다.엘리트답고 신사다운 매너를 보여 준 대회였다.

대회결과
베테랑부
우승-조동규,고광직(전북)
준우승-기림,황덕원(서울)
3위-한승태 이영창(경기),윤덕영 김영운(대전)

일반부
우승-곽용태 이중희(서울)
준우승-황성호 황일면(서울)
3위-윤경철 최병창(서울),성윤식 권윤호(경기 경북)

신인부
우승-한대근 정용채(진주)
준우승-이종문 김양수(서울 경기)
3위-이신제 이국현(서울 경기),신명진,신원웅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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