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히 장호배 결승에 오른 정현(삼일공고), 최초로 형제우승 달성한다

남자 테니스 기대주 정현(삼일공고)과 정윤성(양명고)이 제58회 장호 홍종문배주니어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21일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단식 4강에서 정윤성(양명고)은 오찬영(동래고)를 상대로 6-4, 6-4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정윤성은 초등시절 이덕희, 오찬영 양강구도에 가려 4강에만 매번 올랐으나 중학교 이후는 오찬영과 대결해서 9번 전승을 거뒀다.

둘은 더그 맥커디(미국)가 이끈 주니어육성팀 출신으로 한솥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사이다.

정윤성은 지난 4월 초 인도 아시아주니어챔피언십(B1) 우승을 차지한 후 ITF주니어랭킹 26위에 올라 있는 유망주이다.

58년 장호배 역사상 최초의 형제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정현(삼일공고)은 종별 2관왕 신건주(건대부고)를 상대로 6-2, 6-1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정현은 “일단 결승에 올라 기쁘다. 내일도 준비를 잘해서 우승 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전했다.

최초 형제 우승에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기록이 중요한 건 아니다. 전혀 부담은 없다.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이형택’의 선두주자 정현은 앞서 열린 부산오픈챌린저에서 국내 최연소 ATP챌린저 4강 진출을 달성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정현의 형인 정홍(건국대)은 2010년 삼일공고 2학년 때 제54회 장호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송경은(충남여고) 역전승 거두고 장호배 첫 결승 진출 감격

한편 여자단식 4강에서는 송경은(충남여고)이 이진주(조치원여고)를 상대로 3시간 20여분의 접전 끝에 4-6, 6-4,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처음 장호배 결승에 오른 송경은은 “이렇게 큰 대회에 초청 받아 결승까지 올라 너무 기쁘다. 항상 장호배에서 일회전에서 탈락했었는데 마지막 장호배에서 이렇게 결승까지 올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생애 마지막 장호배 결승인 만큼 내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자부 톱시드 김다빈(조치원여고)도 배도희(수원여고)를 상대로 6-1, 4-6, 6-4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다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장호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다빈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장호배 남자 우승은 김영석(한솔제지 후원), 여자 우승은 정영원(NH농협은행)이 차지했었다.

고.장호 홍종문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개최하고 있는 장호배 남녀 우승자에게는 3,000달러, 준우승자에게는 1,500달러의 해외대회출전경비가 주어진다.

대망의 제58회 장호배 결승전 경기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테니스데일리=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처음 장호배 결승에 오른 정윤성(양명고), 정현에게 도전장

톱시드 김다빈(조치원여고), 고전끝에 승리거두고 결승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