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결승에 오른 지미 왕은 대만 테니스 선수로 주니어 시절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지미 왕은 호주오픈 주니어 결승에 올라 얀코 팁사레비치에게 패해 준우승을 한 바 있고 US오픈 주니어 준결승에선 질레스 뮬러에게 졌고 윔블던에선 로만 발렌트에게 패했다. 주니어 시절 8개의 단식 우승 타이틀과 4개의 복식대회에서 우승했다.   대만에선 루옌순을 능가한 대만 테니스 선수로 기대를 받았다. 현재 랭킹은 155위. 2006년 85위에 올라 투어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도 깔끔하게 볼을 잘 처리한다. 잘 성장하던 지미 왕은 자기와 우열을 가리던 또래가 투어무대에서 현재 톱20에 드는 등 활약을 펼치는 것에 반해 100위대 랭킹에 머물고 있는 한계가 있다. 

보통 주니어 톱5의 ATP, WTA 투어 무대에서 성공확률은 80%이상이라는 것이 정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80% 성공 확률에 속하지 않고 나머지 20%에 속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차치하고 대만의  지미 왕의 경우가 그렇다.  주니어 시절 아시아권 대회 출전으로 포인트를 쌓아 세계 랭킹 톱 5안에 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유럽과 미국 대회에 출전해 그들과 기량의 짧고 긴 것을 대봐야 하고 투어 무대에서도 통할 기술과 몸, 게임 풀어가는 전략, 자신만의 무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인무대 랭킹이 결정된다.

누구나 서브 없고 영어 못하고 유연하지 못하고 무기가 없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상태에선 아무리 주니어 시절이 화려해도  훗날을 기약할 수 없다.

이번주 세계 9위에 오른  일본의 니시코리의 경기를 지켜 본 사람들은 테니스 잘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니시코리와 지미 왕의 경우 주니어시절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랭킹은 각각 9위와 155위다. 

2014 부산오픈 결승에 오른 지미 왕을 보면서 촉망받는 우리나라 유망주들이 어떻게 하면 주니어 상위권 랭킹을 ATP 무대에 그대로 연결 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못하게 되는 지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 어느때보다 이덕희, 정현 등에게 기대가 큰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출신 주니어 톱 랭커들이 니시코리처럼 세계 톱 10 진입을 목표로 삼고 지금 무엇이 필요한 지 곰곰히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간결한 서브와 포핸드 그리고 메인 웨폰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