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지성 서브

삼성증권 남지성은 부산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14일 부산에서 열린 2회전에서  주니어 세계 1위 출신인 루크 사빌(호주 241위)을 맞아 1세트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세트 5-6에서 포핸드 다운더라인이 상대 사이드라인을 살짝 나가고  크로스 발리가 다시 나가면서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남지성은 상대 백핸드 쪽을 공격하다 허를 찌르는 샷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루크 사빌은 세계 주니어 1위 출신 답게 고비때마다 에이스를 작렬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잘 뛰고 잘 받고 그리고 감각있는 샷을 구사한 남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에 몰렸을 때나 게임을 득하기 직전에 사용되는 서브.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자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브가 필요하다.  사빌은 볼을 기다리지 않고 달려나가 처리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사빌은 어드빈티지 리시브일때 서브앤 발리로 듀스를 만들고 남지성의 유연한 움직임이 발휘하지 못하도록 보다 빠른 샷으로 득점을 쌓아 나갔다.

1세트 5-7로 진 뒤 남지성은 2세트 상대 첫 게임에서 여러차례의 듀스와 어드빈티지를 반복했지만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 하지 못했다.  이날 남지성은 사빌과 대등한 스트로크 경쟁을 벌였다. 다만 첫서브가 잘 안들어가고 결정적일 때 서브 에이스와 포인트가 작렬하지 못했다는 점이 경기를 어렵게 했다.  

2세트를 첫세트와 달리 7-5로 이긴 남지성은 여세를 몰아 3세트 4-2로 벌리더니 10만불 규모의 챌린저대회 8강 진출 기회를 잡았다.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더블 폴트와 과감한 발리 구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 했으나 남지성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