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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할 때는 울지만 코트에선 웃는다"전국대회 우승 120회 주인공 이종우의 발리 비법
남원=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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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6  1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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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 동호인의 핵심기술

즐기면서 산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여기 삶을 즐기는 이가 있다. 남원의 이종우(56년생)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식가다. TV나 잡지 등 어디 맛있다 하는 곳이면 직접 차를 몰고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선다. 그의 테니스 역시 즐김의 테니스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의 주말은 거의 대회장이다. 아내와 테니스는 그의 삶에서 심장이요 생명이다.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그가 남원에 자리를 잡은 지 올해로 33년이다.

-테니스 시작
=81년에 전역하고 첫 발령지가 남원 산림청이었다. 산림청 개청기념일 체육대회에 배구와 테니스 두 종목이 있었다. 학교 다닐 때 배구를 했기 때문에 배구는 당연히 우승이었고 문제는 테니스였다. 테니스에 대해 문외한이었는데 경기하는 것을 보니 만만했다. 내년엔 두 종목 모두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레슨 받을 곳을 찾아 나섰으나 시골이다 보니 마땅히 배울 곳이 없었다. 사무실 창고(연탄)를 모두 비우고 월드테니스라는 잡지를 보면서 안에서 벽 치기부터 시작했다.
남원 인월에 지리산 클럽이 있었다. 테니스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해서 문을 두드렸는데 받아 주질 않는 것이다. 꼭 배우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새벽부터 나가서 코트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라인기 등 코트관리 하는 장비가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에만 해도 깡통에 백회 가루 담아서 가운데 홈이 나있는 기다란 막대기를 대고 라인을 긋던 시기다. 한 시간에 걸쳐 코트 정리를 하고 한 번 쳐줄까하고 기다렸다. 그렇게 1년을 했다. 그제서야 가입을 시켜줬다. “테니스가 이렇게 발붙이기 어렵고 힘든 운동인가?” 하는 생각에 눈물도 참 많이 흘렸다.

-클럽에 가입하고 나서
=많이 배웠다. 워낙 창고에서 벽 치기를 많이 했기에 초보임에도 발리는 쉽게 배웠다. 또한 배구를 해서 스매시는 어느 위치에 서 있어도 자신 있게 때릴 수 있었다. 군 시절까지만 해도 서전트 점프가 110cm였다. 지금은 서브 앤 발리가 나의 주무기가 되었지만 당시엔 스매시가 특기였다.

-15년 넘게 전국대회 상위 랭커 유지 비결
=지금 나의 주특기는 서브앤 발리다. 전주에서 국가대표 히팅 파트너와 게임을 할 계기가 있었다. 상대편이 스핀 서브를 넣었는데 전혀 받지를 못했다. 플랫 위주로 서브를 넣던 나는 그 서브를 혼자 연구하기 시작했고 96년도부터 실전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상대편의 리턴은 거의 나의 찬스 볼로 돌아왔다. 본래 스매시가 좋았기에 거의 3구에 포인트가 났다. 사실 내 서브가 빠르지 않다. 허리의 힘으로 볼을 감아 올리기에 회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핀 량 때문에 바운드 되면서 휘는 각도가 크다. 일정하지 않는 방향과 큰 각 때문에 리턴 하는데 매우 까다로운 볼이 된다.

-동호인들이 발리를 잘하려면
=클럽에서 레슨이나 게임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연습 또한 매우 중요하다. 벽 치기 연습을 많이 할 것을 권한다. 벽은 정직하다. 내가 공을 세게 치면 공이 빨리 오고 약하게 치면 천천히 온다. 또한 면에 따라 볼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다르다. 내 스스로 모든 볼을 쳐보면서 컨트롤을 연습해야 한다. 벽 치기만큼 좋은 발리 연습 상대는 없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약 400회하면 팔이 뻑뻑해진다. 그러면 백핸드 발리로 다시 연습을 했다. 지금도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연습한다. 클럽에 가서 한 두 게임 연습해서 우승하기는 힘들다.

   
▲ 아내와 함께

-근력운동 등 체력단련을 따로 하나
=매일 목욕탕을 간다. 목욕탕에서 약 1시간 동안 근력운동을 한다. 윗몸 일으키기, 아령, 철봉, 벤치 프레스등 근육을 늘리기 보다 근력을 높이기 위한 체력운동을 한다. 특히 허리 근력이 좋다. 테니스에서 체력은 필수조건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절실해진다. 평소에 관리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기기 힘들다.

이종우씨는 지금까지 전국대회에서 약 120여 회 우승을 했다. 93년 첫 출전한 쉴레진저배에서 3위를 한 후 96년 제1회 사랑채배에서 첫 우승을 했다. “부상으로 침대를 줬는데 김포에서 남원까지 7시간이 걸려 배달 시켜 줬다.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집에 놓여 있다”라며 그때의 감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한다. 매달 2~3회는 대회에 나간다는 그는 성적을 내기 위함 보다는 즐긴다는 생각으로 다닌다. “클럽의 월례대회는 한달에 한 번 보지만 대회 출전하는 사람들은 매 번 얼굴을 보게 된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경기 끝나고 함께 식사 한끼 하면서 얼굴 보는 것이 더 좋다. 아내와 함께 대회장을 다니는데 지금은 이렇게 다니는 걸 아내가 더 좋아한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 경기 중에 승부욕에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있다며 승부욕에 집착하지 말고 즐기면 좋다고 말한다. 테니스건 음식이건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하회탈과 같은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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