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단식 우승 정윤성

정윤성(대곶중)과 안유진(중앙여고)이 '헤드컵 양구 실내 주니어' 정상에 등극했다.

26일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헤드컵 양구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오렌지보울 16세부' 챔피언인 정윤성(대곶중-Jr.57위)이 오렌지보울 16세부 준우승자인 오찬영(동래중-Jr.101위)을 2-0(6-1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서비스와 폭발적인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파워에서 우위를 점하며 6-1로 첫 세트를 가져와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오찬영이 넓은 코트 커버력을 바탕으로 3-4까지 추격하며 접전을 벌였지만, 정윤성이 높은 타점에서 포핸드 윈닝 샷을 연거푸 성공하며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윤성은 "서비스와 백핸드가 잘 들어가 쉽게 경기가 풀려 승리할 수 있었다. 멋진 대회를 만들어 준 엘커미스트와 중고연맹, 스포티즌 관계자분께 감사한다. 호주오픈 주니어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GB1) 단식 정상에 오른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 주니어들의 경연장인 오렌지보울 16세부 단·복식을 석권해 주목받고 있는 정윤성은 헤드컵 정상에 오르며 내년 1월에 열리는 호주오픈 주니어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오찬영은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잡으려고 했는데 정윤성의 공이 워낙 좋아 경기를 풀지 못해 아쉽다. 호주오픈 주니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에 4대 그랜드슬램 주니어에 출전하는 것과 주니어랭킹을 30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 여자 우승 안유진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고종별 챔피언인 안유진(중앙여고-Jr.463위)이 양구 국제주니어(G5) 우승자인 김서현(강릉정보공고)을 2-1(6-3 2-6 6-2)로 제압하고 헤드컵을 품에 안았다.

1세트 안유진이 긴장감에 짓눌려 범실을 남발한 김서현을 압박해 6-3으로 첫 세트를 선취해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김서현이 과감한 스트로크로 안유진을 공략해 흐름을 반전시키며 6-2로 가져와 세트올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 불안하던 김서현의 서비스가 더욱 흔들리며 10개의 더블 폴트를 남발하고 자멸해 안유진이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유진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여기까지 이끌어 준 중앙여고 감독, 코치님과 정자중 박정은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뒷바라지에 고생이 많으신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기쁨을 밝히며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학교에도 도움이 되고 WTA 랭킹포인트를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너무 긴장이 돼서 좋은 시합을 못 해 아쉽다. 서비스를 더 연마하고 더욱 열심히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고 도움을 주고 계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남자 준우승 오찬영

▲ 여자 준우승 김서현

헤드 테니스용품 공식 판매원인 (주)앨커미스트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스포츠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이 대회 운영과 마케팅을 담당해 남자 우승자 700만 원, 준우승자 350만 원, 여자 우승자 500만 원, 준우승자 250만 원 등 총 1,8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헤드컵은 주니어 대회에 기업체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유망 선수 육성에 도움을 주며 마케팅도 성공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와 기회 제공의 새로운 장을 열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