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 서브 착지    KDB코리아오픈 미디어팀

언제였던가? 장수정 선수를 처음본 기억이...
초등대회장에서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고 예쁜 수정이는 초등에서도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소위말해 잘나가는 아이였다. ^^
항상 수줍음을 머금던 아이가 이제 고등학교 신분으로 세계랭킹 33위 자코팔로바 선수를 상대로 WTA 투어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하였다.

그것도 6:3 6:1 으로... ^^

초등때 수정이를 보면 파워보다는 지능과 감각을 앞세우는 스타일의 선수라고 생각되었다.  세계 4위 라드반스카를 연상케한다. 

올초에 올림픽코트에서 만난 수정이는 훌쩍 커버린 느낌이었다.
이제 조금씩 성장과 테니스의 모든것들이 자리를 잡아가는듯 수정이의 연습장면은 앞으로 수정이가 얼마나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훈련모습이기도 했다.
올 후반에 들어서 성인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쌓아온 수정이는 17일 드디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아름다운 그녀의 자태를 뽐내주었다.  경기시작전 맨꼭대기에 있던 갤러리 한분이 외쳤다.

" 장수정은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테니스도 잘 한다. "
그는 경기가 끝나후 이렇게 외쳤다.
" 장수정이 오늘 승리하였으니 여기서 죽겠습니다. ㅠ.ㅠ"

처음 그가 보인 외침으로 수정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되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 그의 모습은 진지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다음 경기가 라드반스카 경기가 끝나고서야 자리를 뜨는 그를 보며 진정 테니스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의 경기에만 흠취에 있고, 이런 큰대회장 한번 오지 않는 테니스동호인과는 사뭇 비교되었다.

그가 마지막에 외쳤던... 오늘 내가 여기서 죽어도 좋으니 제발 승리하라.
그가 그토록 갈망했던 한국선수들의 승전보가 매일 매일 이어지길 바라면서  아이와 아이엄마를 데리고 올림픽 코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