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정현이 부산에 이어 광주챌린저 8강에서 멈췄다. 

25일 광주챌린저 8강 상대 트리스탄 스쿨케이트가 정현에게 번개같고 대포알같은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자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 관중들은 탄성을 냈다. 

광주경기장은 인천열우물경기장처럼 우물형 구조를 갖고 있다. 경기하는 선수들의 볼 소리가 사방 벽을 통해 크게 울려퍼진다.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시너와 즈베레프의 경기때처럼 빠른 대포가 펑펑 날라다니는 듯 했다. 

챌린저대회지만 이들 선수들은 투어와 그랜드슬램을 뛰는 지라 볼 소리가 좋다. 

문제는 그 볼소리가 어디서 나오나 살펴봤다. 비결은 코킹이다. 

테니스 코킹은 테니스 스윙 동작에서 손목의 움직임과 관련됐다. 특히 서브나 포핸드.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코킹은 파워와 스피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킹은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말하는데 이건 단순한 손목 꺾기가 아니라, 팔과 손목에 파워를 저장하는 동작이다. 이 파워는 스윙 시점에 릴리즈하면서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 준다.선수들과 동호인의 볼 소리가 다른 것은 이 코킹 차이에서 나온다. 그저 라켓을 잡고 볼을 미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코킹해 잡아칠때 선수의 실력차이를 나타내준다. 

포핸드 스트로크에서 손목을 뒤로 젖히며 라켓 헤드를 세우는 코킹을 하고 임팩트 직전에 손목을 풀면서(언코킹) 스피드와 파워를 실어준다.

이는 서브 때도 마찬가지다. 라켓을 준비 자세에서 내려서 다시 올릴 때 손목이 뒤로 젖혀진다.  이 상태에서 임팩트 직전에 손목이 풀리면서 강력한 서브가 나온다.

원핸드 백핸드의 경우에도 코킹은 중요하다.  손목을 고정하되 약간의 코킹이 들어가며 스윙에서 릴리즈가 일어난다.

코킹을 확실하게 하면 볼에 더 강한 회전력을 줄 수 있고 파워와 정확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손목 부상을 막기 위한 기술적 완성도도 높아진다.

광주챌린저에 출전해 8강을 치른 선수들은 상당한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정현이 관록과 백핸드 스트로크, 경기 운영 능력으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2018년 호주오픈때 보여준 볼 파워와 서브 레벨에는 못 미치고 있다. 코킹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 준결승에 오른 우승후보 유스케 와타누키나 호주의 트리스탄 스쿨케이트 등의 코킹 능력이 탁월하다. 

2025 Gwangju Challenger
Singles

SF: (PR)Jason Kubler (AUS) vs (4)Tristan Schoolkate (AUS) [1-0]
SF: Yosuke Watanuki (JPN) vs Alibek Kachmazov (RUS) [1-0]


Completed Matches

QF: (PR)Jason Kubler (AUS) d. Hugo Grenier (FRA) 6-2 6-1
QF: (4)Tristan Schoolkate (AUS) d. (WC)Hyeon Chung (KOR) 6-3 6-1
QF: Yosuke Watanuki (JPN) d. (3)Brandon Holt (USA) 7-5 7-6(2)
QF: Alibek Kachmazov (RUS) d. Omar Jasika (AUS) 6-4 6-2

▲ 유스케 와타누키

▲ 정현과 8강을 해서 이긴 호주의 스쿨케이트

▲ 브랜든 홀트

▲ 호주의 오마르 제시카

Alibek Kachmazov

▲ 박의성에 트리플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벗어나 8강에 오른 미국의 브랜든 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