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테니스협회 구시웅 부회장(오른쪽 첫번째)

하루에 옷을 몇번 갈아입을까.

잠에서 깨어 잠옷을 벗고 실내복, 그리고 외출할 때 외출복이 대부분의 일상적인 삶이다. 

테니스를 하는 경우 트레이닝 복이 추가된다. 

하지만 대구테니스협회 구시웅 부회장은 3월 15일 토요일 옷을 네번 갈아입었다. 잠옷에서 실내복, 트레이닝복,그리고 정장 양복으로 갈아입고 하루를 보냈다.

구시웅 부회장은 영남대 중앙테니스장에서 개최한 구프로단식대회 대회장과 선수로 참가했다.  오전에 비가 내려 대회 개최가 가능할 지 고심이 되었지만 오후 5시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구 부회장은 3시반까지 대회 진행하고 코트 살피고 중간중간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3시반이 되자 부지런히 코트 근처 학교 샤워장을 찾았다.  목욕재개하고 깔끔한 신사로 코트에 다시 나타났다.  오후 5시 대구시테니스협회 부회장단 상견례와 6시 대구시테니스협회 윤만수 회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구 부회장은 이에 앞서 대회를 위해 텀블러 참가상품을 준비하고, 레드볼 주니어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우수상 상장을 마련했다. 삼창스포츠(회장 김원창)의 새로운 라켓을 단식동호인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선을 보이는 일도 빼먹지 않았다. 

3월 15일 대구 대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레드볼대회가 열리고, 영남대 중앙테니스장에서 전국동호인단식대회가 열렸다.  대구테니스협회 임원으로 새로 선임된 선수출신 구시웅 부회장이 추진했다. 

구시웅 프로는 테니스 마스터로, 대구 수성구 수성로 300번지에 있는 구시웅프로테니스아카데미센터의 대표다. 주니어 대회에 물품이나 티셔츠 등을 후원해왔고 2001년부터 단식대회를 비랭킹으로 개최하다 3년전부터 한국동호인단식협회 랭킹대회에 속해 개최하고 있다.

대구테니스협회 윤만수 회장 취임식이 끝나고 구시웅 부회장은 대구주니어테니스페스티벌 멤버(서희자, 이호칠,이재윤,유동기,임채환)들과의 간담회에서 매달 주니어대회에 소정의 기금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레슨을 하고 테니스 지도를 하면서 번 소득의 일부를 대구 주니어 테니스 발전에 쓰겠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대구주니어테니스페스티벌 멤버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내면서 "매달 하지 않아도 되고 한번만 해도 된다"고 구 부회장에게 편하게 하라고 권했다. 

구시웅 부회장은 안드레 애거시(미국),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을 배출한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서 지도 연수를 받은 베테랑 코치다. 

6살때부터 11살까지 절에서 살았다는 구 부회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108배를 한다. 대구에서 학교 선수생활을 한 뒤 30년넘게 테니스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가 대구테니스협회 부회장으로 봉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 부회장은 동자승 경험으로 전국의 사찰 보유 넓은 땅에 테니스코트를 설치해 유행하는 테니스+템플스태이 아이디어도 내고 있다. 

▲ 삼창스포츠 솔린코 라켓을 단식대회장에 전시해 시타를 하게 했다

▲ 구시웅 프로가 제작한 상장. 테두리가 KOO PRO라는 영어대문자로 장식됐다

▲ 대구 수성구 수성로 300 구시웅 테니스연구소

▲ 구시웅 프로가 동호인단식대회와 대구주니어페스티벌에 참가선수 기념품으로 제공한 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