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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빈서포터즈는 매달 후원금을 전했다."소년이 청년이 되어 국가대표선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신우빈선수에게 우리는 이번달에도 이와같은 응원을 전달하였습니다. 신우빈서포터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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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테니스연맹 김도원 기자 촬영 |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이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전인 일제강점기 1929년 민태원 작가의 청춘예찬의 첫 대목이다.
청춘예찬은 이어 이렇게 이어진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고 뜨고, 열락의 새가 운다."
이는 한국실업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테니스하는 청년 스무살 신우빈의 소식을 들으며 번뜩 떠오르는 수필이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고귀한 테니스를 하게 하면서 테니스를 접한 신우빈.
성사초등학교 4학년때 경기도 북단 연천에서 열린 한국땅에 실험적인 프로대회에 출전해 겨울볕을 받으며 계단에서 자장면 그릇을 들고 요기를 하던 어린이가 장충코트에서 열린 김천챌린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타나 도전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호주오픈 주니어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랭킹을 쌓고 외국 코치에게 잠깐 지도를 받기도 하며 자신을 가꿔나갔다.
이상.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신우빈은 이형택, 정현, 권순우처럼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는 이상이 있음으로써 용감하고 굳세게 전진할 수 있었다.
대구의 늘시원한병원의 노성균 원장의 후원, 테니스 지도자 선진승 노블테니스 원장이 시작한지 3년이 넘어가도록 한달도 거르지 않은 신우빈서포터즈의 매월 십시일반 정성의 전달. 그리고 경산시청 김미옥 감독의 보살핌과 배려, 대구주니어페스티벌 참가 선수와 부모들의 관심 등등이 모여 스무살 청춘 신우빈이 계속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신우빈이라는 청춘차의 주유소가 되고 있고 바람막이가 되고 있다.
신우빈은 무엇을 위하여 40도를 넘나드는 더운나라의 테니스코트에서 고행아닌 고행을 하고, 무엇을 위하여 낯설고 물설고 음식설은 광야같은 곳에서 방황하는가? 밥을 위하여서, 옷을 위하여서, 돈을 구하기 위하여서 그리하고 있을까. 아니다.
신우빈은 커다란 이상, 곧 테니스팬을 품에 안고, 자신의 코트에서의 플레이로 기쁘게 하고 테니스가 좋은 것이고 행복스럽고 평화스러운 곳으로 인도하는, 커다란 이상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무살 나이에, 불과 5~6년 사이에 세계 무대를 두드리고 국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신우빈의 그간의 길지 않은 궤적은 완만하지만 수직 상승 곡선이었다. 현재 세계 랭킹은 500위대에 들어 매주 열리는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 예선은 물론이고 본선마저 자동출전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넘버 3의 자리에도 올랐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청춘이고 도전하는 정신은 넘버원이라도 해도 진배가 없다.
지금의 자리가 그리 높지 않아도, 아무 관중없는 쓸쓸한 곳에서 화려한 우승을 하고 트로피를 들어 빛이 바래도, 창공에 반짝이는 뭇 별중 하나라도 그 꿈과 이상의 크기는 지구보다 크다.
이상과 꿈은 100년전 작가 민태원의 말처럼 청춘의 누리는 특권이다.
신우빈은 이상을 마음속에 품으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삶을 풍부하게 한다.
신우빈으로서는 청춘이라는 인생의 황금 시대를 맞아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찰라다. 7월 순천오픈에서 우승하고 10월 일본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12월 초하루 실업선수 왕중왕 무대인 실업마스터스에서 롤모델로 여긴 선수를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자신의 황금 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라켓을 휘두르고 힘차게 약동하고 있다.
테니스는 삶을 겸허하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몇 안되는 스포츠다. 코트에서 경기하다가 속이 상해서 울면서 하는 운동이다. 경기후 역전당해 패하면 감정을 흔들어 놓는 스포츠다. 이 모든 것을 감내하기에 스무살 청춘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힘내라고 박수치고 격려하고 유튜브로 중계방송 지켜보고 계좌이체한다.
우승하고 나서 신우빈은 바로 가방의 스마트폰을 꺼내 노성균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우승 소식을 전했다.
정현이 호주오픈 4강 가고 나서 가장 고마운 분으로 수원사시는 임영석 고문을 꼽은 것처럼 신우빈은 꿈을 접고 이상의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주춤할때 꿈을 키우라하고, 뭐든지하라고 한 대구의 테니스인 노 원장을 생각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넘긴 원장님의 늘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에 청춘은 아픈 허리 부여잡고, 코트에서의 고통을 이겨내며 샷 하나 하나에 집중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네이버밴드 신우빈서포터즈의 우승 소식 글에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있으면 꿈이 커지고 이상이 살아나 언젠가 뜻을 이루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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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늘시원한위대항병원 노성균 원장(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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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로 직접 시청하면서 기분좋게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