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탄벌초 테니스부가 떠돌이 훈련을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탄벌초 관계자 등에 따르면 효율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지난해 9월 테니스장에 체육관을 신축,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탄벌초 테니스부는 관내에 하드코트 테니스장이 없어 학교에서 15㎞ 떨어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학부모들이 출연한 사용료를 지불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들의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탄벌초는 광주시와 경기도교육청의 대응투자 방식으로 인근 폐교에 하드코트의 테니스장이 포함된 체육공원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시와 협의해 10억여원의 체육공원 건립 예산중 3억여원을 책정 받았지만 도교육청에 신청한 특별교부금 7억여원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반려되며 당분간 떠돌이 훈련을 계속 해야 할 실정이다.

이처럼 탄벌초 테니스부의 훈련장 마련이 장기간 지연되자 일부에서는 테니스부 폐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탄벌초 개교와 함께 창단한 테니스부는 지난 2005년과 2007·2008·2012년 전국소년체전 테니스 여초부에서 경기도가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고 지난달 막을 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이은지가 여초부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 각종 국내 및 도내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우수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정순화 탄벌초 코치는 “어린 학생들이 매일 타 시로 이동해 훈련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테니스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탄벌초와 관련, 특별교부금 신청을 받았지만 예산의 한계가 있어 특정인을 위해 지원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같은 이유의 예산 신청을 받아도 동일한 이유로 예산을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부일보 홍완식기자/hws@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