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오픈때 권순우 서브

한국테니스 간판 스타 권순우가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도 서브에서 더블 폴트 13개를 하면서 US오픈 빅무대 2회전 진출을 하지 못했다. 상대 알렉세이 포피린은 큰 키를 이용한 빅 서브를 통해 1회전을 통과했다.

테니스에서 서브는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술 요소다. 서브는 선수가 직접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샷이기 때문에,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서브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권순우와 포피린 US오픈 1회전 서브 통계. 더블 폴트에서 차이를 보였다

서브는 직접적인 공격 수단으로,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는 상대가 리턴하기 어렵게 만들어 에이스를 기록한다. 서브를 통해 상대방이 공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면 다음에 리턴만 잘하면 게임을 이긴다.

서브를 넣는 선수는 경기의 템포를 조절할 수 있다. 좋은 서브는 상대를 압박하고, 상대가 수비적인 위치에서 시작하게 만든다. 이는 서브를 넣는 선수에게 유리한 리듬을 만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할 기회를 준다.  권순우가 자신의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해 게임을 내주는 것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게임 흐름을 전개하기 어렵게 한 것이다.  

서브를 안정적으로 넣으면 상대에게 쉬운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강력한 서브를 통해 상대방의 공격적인 리턴을 방어할 수 있으며, 불리한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테니스는 멘탈 게임이다. 특히 서브는 선수의 멘탈 상태를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중요한 순간에 서브를 성공적으로 넣으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상대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서브가 흔들리면 상대에게 기세를 넘겨주게 된다. 좋은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이리저리 몰고 다니는 기술이 있음에도 서브가 불안정하면서 상대를 안심시키고 브레이크할 찬스를 제공했다.

서브는 다양한 스피드와 스핀을 적용할 수 있어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페더러나 조코비치, 나달이 강서브로 득점하는 선수가 아니다. 슬라이스 서브, 탑스핀 서브, 킥 서브 등 다양한 종류의 서브를 구사하면서 상대방이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상대가 공격을 못하게 하고 수비 자세로 몰리게 만든다. 

서브는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대방이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질 때, 강력한 서브를 통해 그 기회를 무력화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킬 수 있다.

권순우가 1세트에서 두번의 게임을 내줄때 더블 폴트가 나오지 않았으면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로 가서 해볼만한 경기였다. 그랜드슬램에서 1세트를 획득하면 그 경기 승리 확률은 90%다.  1세트의 기세는 2세트로 이어져 순식간에 두세트를 따내면 나머지 세트는 여유가 생긴다. 그래서 권순우의 1세트 두번의 결정적인 더블 폴트는 이날 승패를 가른 중요한 행위였다.

서브는 테니스에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무기다. 자다말고 일어나 서브를 넣어도 들어갈 수 있는 감각이 있어야 하고 연습때 100% 들어가던 서브가 실전에서도 들어가야 한다. 안정적이고 강력한 서브는 선수에게 큰 이점을 주며,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상대를 압도하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홍성찬의 경우 서브가 안정적이고 위력적이면서 랭킹 상승도 하고 큰 대회 경기 경험도 쌓고 있다. 서브가 들쭉날쭉해서는 절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