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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테니스는 위기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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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14  0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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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탁구,배드민턴,양궁 등 여러 스포츠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테니스는 장호재단 등 여럿이 노력하지만 세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1월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유망주들 여럿이 몇번 못이기고 조기 탈락했을때 외국 주니어들과 큰 차이가 남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이 그랜드슬램 본선에 출전했지만 외국 주니어들을 뚫고 올라가지 못했다. 외국 아카데미에서 배우고 외국에 상주하다시피하는 선수가 여럿있었지만 올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9월 전통의 장호홍종문배주니어대회에  국내 내로라하는 남녀 주니어 32명이 출전했다.  이들은 알카라스와 코코 고프가 될 미래의 선수들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과거의 예를 비추어 이들중 몇몇은 수년내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되고 뉴스 메이커가 될 선수들이다.
학교 출석보다 아카데미에 속해 테니스에 전념하는 이들이다.  출전 선수 대다수의 소속이 아카데미다.

이 대회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이들 경기를 시청한 테니스인들에게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와 명품 주니어들이다. 정현과 권순우에 이어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다"라고 하던 과거의 대회와 달리

"주니어들은 일단 몸 만들기부터 해야 된다. 공칠 준비가 안 돼 있다. 안 뛴다.  운동장 러닝도 안 시키고 바로 공을 치는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평가가 있다. 

"테니스는 이기냐 지냐의 싸움이어서 독을 물고 해야 된다. 조코비치가 뭐가 아쉬워 가지고 눈에 불을 켜고 할까요. 그 나이에 더 견디고 남들보다 더하고  나이가 드니까 운동량이 더 많다. 체계적으로 식단하고 생각을 키운다. 그렇게 해도 끝이 없는 진짜 좋은 스포츠가 테니스다. 대회 출전한 주니어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다. 특혜받은 사람들이다. 더 잘해야 한다. 이를 악물고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몇몇 선수를 보면 탁월하다. 하지만 대다수 선수들이 스윙이 다이나믹한 게 없으니까 그만큼 자신이 없는 것이다. 몸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주니어때 막 휘두르다 감이 잡힌다. 후원받기 전에 스윙이 다이나믹 한 선수들이 이제는 안전한 스윙, 소심한 스윙으로 바뀌었다. 선수에게 후원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평가했다.  

"때리는 성향이면 평생 볼을 때리는 스타일로 간다. 하지만 지금 못때리면 평생 못 때린다. 어릴 때 안 때리면 절대 안 된다. 올라갈수록 바꿀 수 없고 후원받으니 어떤 결과치를 내야 될 상황이 된다"고 보았다.

포핸드 자세에 대해  "프로펠라가 어떻게 도느지 원리를 생각하면 쉽다. 왼발을 딱 짚고 몸을 휙 돌려야 원심력이 생겨서 가장 파워가 나오는데 오른발에 체중이 가버리면 돌 수가 없다. 오른발 쪽으로 도니까 왼발이 들린다. 들려서 돌긴 도는데 뒤측으로만 돌고 자세가 안나오고 볼에 힘이 없다"며 "오른발 쪽으로 도니까 볼을 늦게 치게 되고 왼 무릎에 무리가 오게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 테니스 지도자가 많다. 한국테니스발전소를 만들어 지도자들이 모여 난상토론하고 우리는 왜 알카라스나 코코 고프같은 선수를 못만들어내는지 고민하고 고통해야 한다. 

열정과 멘탈, 불굴의 의지는 우리 선수들이 세계 1등이다. 영어도 잘 안되는데 부모와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기도 한다. 매월 아카데미에 수백만원씩 내고 석주 외국 가면 1천만원 들어가고 1년내내 다니다보면 집한채값이 후딱 날라간다. 걔중 운이 좋아 기업의 후원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은 덜지만 성적을 내려고 맘껏 라켓 한번 못 휘두르고 1년을 보내기 십상이다. 

해외파들 몇몇이 장호배 1,2회전에서 안타깝게도 탈락했다. 이들은 국내파와 스타일이 다르다. 해외에서 계속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두번 공격하면 먹어야 하는데 수비를 워낙 잘해 되레 되치기 당하기 때문이다.  주니어때 서로 공격하는 스타일끼리 만나 자신의 득점으로 이겨야하는데 상대 언포스트 에러로 득점하니 미래가 어둡다. 

문제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지혜 모음이다. 외국 탑 선수 분석하고 왜 그런지, 우리는 뭐가 문제인지 들여다봐야 한다. 좋은 원석 다듬지 못해 보석을 못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책임이다.

이형택, 정현, 권순우는 선수 배출 붕어빵 시스템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테니스천재들이 나온 것이다. 

이제는 시스템으로, 선수 만들어내는 큰 붕어빵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을 그곳에 넣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투어 100위내에 미국만치는 못하더라도 스페인, 이탈리아 만큼은 나온다. 

문제는 원리다. 힘의 원리. 어디서 볼 파워가 나오고 어디서 상대가 볼을 못 받는지.  

예전에 서브가 문제다라고 보았지만 올해 장호배에선 포핸드가 문제다. 원리를 모른 채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구식 포핸드를 한다.  큰 재원을 들여 대회를 열고 우승자, 준우승자에게 잘 하라고 격려를 60년째 하고 있다.   머리를 맞대고 원리를 공유하고 나가야 한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우리나라 데이비스컵 선수들이 세르비아에 아깝게 패했다. 세르비아의 테니스 선수는 우리나라보다 많지 않다. 조코비치가 있고 팁 사레비치가 있기에 이후 선수들이 원리를 배워 세계 무대에 도전해 100위내에 몇몇이 있다. 그것도 최근 10년내 이야기다. 

운동신경 좋고 테니스를 완전히 이해하는 홍성찬이 200위대 랭킹으로 세르비아 50위권 선수와 비등한 경기를 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갈 정도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세르비아 선수가 종이한장 차이 실력이지만 확연히 보였다. 홍성찬은 게임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하나만 내줬을뿐 다 지킬 정도로 서브 플레이스먼트가 좋다. 

권순우도 조코비치와 us오픈에서 풀세트 접전 벌인 라슬로 제레에게 첫세트를 따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남은 두세트를 아깝게 내줬다. 종이한장 차이다.  복식 듀오도 승패는 갈렸지만 첫세트를 따는 등 잘했다.

사실 테니스는 승과 패만 있을 뿐 무승부는 없다. 종이한장 차이의 실력이지만 승과 패를 갈랐다. 그렇다면 그 종이한장 실력차이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모여 지혜를 내야 한다.

테니스가 아무리 개인운동이라지만 지금 이대로 그대로 놔둔다면 우리는 언제나 천재 나오기만 기다리고 스타하나 없는 채 테니스 변방으로 살아야 한다. 대회는 많고 무성하지만 스타가 없는 나라. 

테니스한 지도자들은 실내테니스연습장으로 가고 정작 어린 선수들을 가르칠려는 지도자는 드물다. 아카데미는 지도자의 소신보다는 선수가 갑이 되어 움직인다. 걸핏하면 선수의 소속이 바뀐다.  

한국 엘리트 테니스는 위기다. 

 

댓글

강영택
초등은 초등에, 중등은 중등에, 고등은 고등에서... 단계별로 과제를 끝내는게 목표 같습니다. 프로 테니스 선수를 목표로 하는 어린 선수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카데미가 있지만 아직 학교 위주인거 같고 결국 미래의 투자보단 현재의 성적이 중요하게 됩니다. 아직 대학진학이 대부분 고등학생 선수들의 목표인 것을 보면 갈 길이 요원합니다. 테니스 기술도 기술에 대한 자체적인 심도 깊은 연구나 지도자들의 교류도 드문 것으로 압니다. 테니스 협회 산하 각 전문협회에서 자체적으로 발행되는 전문서적도 전무한걸로 압니다. 뛰어난 선수나 지도자의 지식들을 모아 정리하고 후대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전달할 수 있는 축적된 지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Sang Won Lee
위기라는데 동의하는 편입니다.
1. 인구가 줄다보니 테니스선수에 도전하는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야구 등 실력저하와 동일)
2. 수준높은 테니스를 전수해줄 코치의 안목이 좁고 기술교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방법이나 복안이 나오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3.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술에 확신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4. 선수들의 경쟁이 국제적으로 활발하지 않다보니 기량향상이 더디고 경쟁력도 매우 취약하리라 추정합니다.
5. 테니스협회 차원에서 테니스 기술과 경기력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좀더 보완되어야할 것입니다.(국립테니스아카데미, 특별기술발전위원회 운영 등)
몇자 적어봤습니다.
많은 테니스인들의 좋은 생각은 반영되어 실현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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