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국내
전국연합회와 1천원의 기적
대구=박원식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5.13  22:31:1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 입상자와 대회관계자들이 모여 동호인의 정성에 보답하고자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1천원 견본

1천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몇가지나 있을까?

1천원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도 없다. 그것은 천원이 넘는다. 1천원은 편의점에서 물 한두병 사먹으면 딱 맞는 돈이다.  또한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부산오뎅 한 꼬치 사먹으면 300원 남는 돈이긴 하다. 하지만 천원이 10장 모이면 1만원이 되고, 100장이 모이면 10만원이 된다. 1만장이 모이면 1천만원이 된다.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회장 이대봉)가 천원짜리 근 3만장을 모아 3천만원을 만들었다. 정확히는 전국연합회 산하 동호인랭킹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천원짜리 3만장을 내 아래와 같은 기적을 만들었다.

전국연합회가 초등학교 선수들 214명을 전국 각처에서 모아 대회를 했고 그 대회는 학부모와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어린 선수들은 코트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지켜봐주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 어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전국에 3만여명이 있다.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는 초등연맹과 손을 잡고 대구에서 5월 제1회 주니어단식대회를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었다. 10세부와 12세부 남녀부로 나누어 치른 이대회에서 각부 우승, 준우승자 총 8명이 6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주니어대회에 출전자격을 얻었다. 지도자 2명도 함께 파견되어 국제감각을 익히게된다.

대회를 연 전국연합회 이대봉 회장은 시상식에서 "전국연합회가 동호인들의 도움으로 아주 소중한 일을 하게됐다"며 " 잘 자라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과 학부모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동호인의 십시일반 정성과 전국연합회의 대회 개최 용단, 초등연맹(회장 이종익)의 적극 협조로 전국에서 214명이 출전해 처음 열리는 로컬대회로는 제법 큰 규모로 열렸다.

대회가 열리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동호인들로부터 왜 1천원씩을 내야하느냐는 소리부터, 돈을 모아서 어디에 쓸 것이냐는 내부의 고민까지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특히 수천만원이 모이자 수차례의 이사회를 통해 용품을 구매해 각 지역 초중등학교에 전달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그러다  보다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와 그 방법을 찾고 찾은 끝에 대회 여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때마침 중국과 대만에서 테니스 지도력을 인정받은 황문철 감독이 운영하는 광저우 국제주니어 대회가 6월에 열려 이번 대회를 선발전 성격으로 치러 입상자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쪽의 큰 폭의 협조를 받아냈고 일절의 체제비를 확보했다.

다음 과제는 숱한 대회로 1년 일정이 꽉찬 초등연맹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었다. 학부모와 지도자 그리고 선수들의 몸상태와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 일은 1월 전국연합회 이사회의 대회 개최 결정 이후부터 초등연맹 관계자와 실무 협상을 하였다. 도저히 빼낼 수 없는 일정에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 소년체전이 열리는 대구로 장소를 정하게 됐고 소년체전에 앞서 열리는 대회는 현지 적응차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명분이 되었다.

일정과 장소가 잡히자 전국연합회는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머리를 짜냈다. 동호인들의 1천원 정성을 허투루 쓰지 않도록 하되,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맞추도록 노력했다.

전국연합회는 폼나는 선수단 초청 만찬 대신 우산 기념품을 선수들 개개인에게 하나씩 선사해 대회 이튿날 대구 땅을 촉촉히 적신 비에 선수들이 행여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요긴하게 사용됐다.

전국연합회의 마음 씀씀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구유니버시아드때 자격을 득한 대구지역내 여성 심판들을 대회기간 동안 초청해 대회의 격을 높였다. 보통 이틀이면 끝나는 대회에 익숙한 전국연합회 회장과 사무처장, 이사들은 4박5일간 꼬박 대회장을 지켜 엘리트대회의 전 일정을 참관했다.

모든 일은 정성으로 이루어진다. 그것도 지극 정성으로 이루어진다.

일본 테니스 동호인들은 자국 선수 니시코리가 투어대회 우승을 한 4년전부터 대회장마다 100엔(1100원 정도)을 모금하는 통을 만들어 주니어 육성기금으로 사용했다, 일본에서 100엔은 물한병 값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이니 단순히 돈이 모인 것이 아니라 뜻이 모였다. 관심이 모였다. 그래서인지 일본 남자 테니스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도 가고, 니시코리는 최근에 투어대회에서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이기는 등 일본 동호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동호인들이 엘리트에게 사랑을 전했지만 엘리트는 더 가치있고 큰 사랑으로 동호인들에게 보답했다.

우리나라 위대한 동호인들도 1천원 기적의 첫 발을 뗐다. 전국연합회 제 1회 주니어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 김회조 이사가 여자 12세부 우승자 정주연과 기념촬영.정주연은 이날 8게임으로 진행된 결승 3-7 0-30에서 경기를 뒤집어 타이브레이크 끝에 박소현을 이겼다.  백핸드 하이볼의 강력한 처리로 대회 관계자들의 칭찬을 들었다
   
 
   
▲ 심판들
   
▲ 이대봉회장이 선수 부모들이 뒷바라지 하는데 대단하다며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 우승자에게주어지는 중국광저우 국제대회 출전 우승패
   
▲ 12세부 남자 결승에서 동구로초 6학년 윤준희에게 패해 아쉬워 눈물을 흘리는 김동주(홍연초5). 선수들은 코트에서 이기려고 최선을 다한 뒤 패하면 이렇게 감정을 표현한다
   
▲ 전국연합회 김회조 이사는 대한테니스협회 이사도 겸하고있다. 이번 대회 산파역. 엘리트와 동호인 양쪽을 오가며 상생, 윈윈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있다. 대회 결승전 동영상 촬영을 맡았다
   
▲ 대회 후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 전국연합회 이대봉 회장(왼쪽)과 김성곤 대구연합회장

[관련기사]

대구=박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휴리미
천원의 기적이라....넘 멋집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2013-05-14 13:15:4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