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늘시원한위대항병원 노성균 원장의 후원을 받고 있는 신우빈(왼쪽)과 KDB산업은행 소속 이재문

10살차 한국의 복식 선수 이재문(29,KDB산업은행)-신우빈(19,늘시원한위대항병원 후원,KTA 투어링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6만 달러) 복식 4강에 올랐다.

이재문-신우빈은 11일 부산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복식 2회전에서 모리야 히로키(일본)-제이슨 룽(대만) 을 6-4 7-5로 이겼다. 단식에서 조기 탈락한 두선수는 복식 와일드카드 기회를 얻어 1회전에서 극적으로 역전해 이긴 뒤 2회전에서 비교적 여유있게 이겨 4강에 진출하게 됐다.

185cm의 큰 키로 강서브를 구사하는 신우빈과 포핸드에 강점이 있는 이재문이 손발을 맞춰 처음 출전한 대회, 그것도 챌린저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재문은 "분위기가 상대 팀으로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지만,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문-신우빈은 4강에서 에번 킹(124위)-리스 스털더(100위·이상 미국)를 상대한다.

10살차이인 이재문과 신우빈의 활약은 일본의 45살 마쓰이 도시히데가 18살 연하인 27살 가이토 우세키와 서울-광주-부산 챌린저에 출전해 4강(서울), 8강(광주) 성적을 올린 것을 연상시킨다. 마쓰이는 지난해 9월부터 우세키와 짝을 이뤄 국제대회 복식에 출전하고 있다. 선배가 경험으로 이끌고 후배의 열기를 잘 다스려 승수를 쌓고 있다.

남지성(세종시청)도 아르준 카데(인도)와 복식 2회전에서 최재성-박의성(이상 국군체육부대)을 7-6<3> 6-3으로 이겼다. 남지성-카데는 맥스 퍼셀(54위·호주)-루빈 스테이섬(227위·뉴질랜드)과 결승 티켓을 가린다.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던 정윤성(단식 328위·의정부시청)은 가브리엘 디알로(단식 162위·캐나다)에게 6-7<5> 6-7<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