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에서 3번 우승한 전 세계 1위 앤디 머레이(영국)가  ATP250 도하와 ATP500 두바이에서 와일드 카드(대회 주최자 추천)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토미 하스 (독일)가 갖고 있던 와일드카드 획득 횟수 53회라는 최다 기록을 돌파할 기세다.

2008년과 2009년 ATP250 도하대회에서 우승한 머레이는 올해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알렉산드르 뮐레(프랑스), 이리 라페추카(체코)와 풀 세트의 힘든 싸움끝에 승리해 결승 진출했다. 다닐 메드베데프 (러시아)와의 결승에 이르는 과정에서 머레이는 총 8개의 매치 포인트 위기를 극복했다. 소네고와의 경기에서 3개, 라페추카와의 경기에서 5개다.

이러 이유로 대회본부에서 그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이유는 그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라고 보고 있다. 

머레이는 경기중 괴로워하면서 비참한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중에 그의 포효하는 모습에 팬들은 즐거워한다. 

팬들은 돈을 지불하고 그의 플레이를 보러 가는 것이고 대회본부는 와일드카드를 누구에게 줄 지는 고민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머레이는 올해 중 적어도 한 번 더 와일드카드를 획득해 단독으로 최고 기록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와일드카드를 53회 받은 머레이는 사상 최다인 토미 하스와 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54번째를 손에 넣고, 이 기록을 갱신할 것이다. 머레이는 ATP500 두바이대회에 출전해, 1회전에서 세계 11위 후베르트·후르카츠(폴란드)와 경기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에 따라 머레이는 하스가 가진 와일드카드 획득 53회라는 최다 기록을 넘지 못했다. 

ATP250 도하대회 결승전 후 800승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 머레이는 현재 723승 236패를 기록하고 있다. 800승까지는 앞으로 77승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