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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효천 김문일배에서 보이는 것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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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04  1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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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천 김문일

해마다 가을이면 서울에서 전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를 지낸 김문일 회장이 시니어테니스 대회를 연다.
올해 9월 3일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는 7회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못한 것을 포함하면 10년전부터 이 대회는 열렸다. 115세부와 130세부로 열린 대회는 선수출신도 출전이 가능해 내로라하는 테니스 실력자들이 출전하고 김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테니스 지인들이 출전한다. 대그룹 회장, 장관을 지낸 분, 대학교수, 테니스단체 수장 들이 모습을 보인다. 가히 우리나라 테니스 명망가 모임이라 할 수 있다.

대회진행을 살펴보면 좋은 장면이 많았다.
결승전이 끝나 모두들 시상식하러 가는 사이 한국시니어연맹 남영자 이사는 결승 코트에 떨어진 볼 2개를 주워 코트를 정리했다. 선수들이 승패를 마치고 볼 가져온 것을 잊은 채 발걸음을 돌리는 사이 코트를 두루 살피며 마무리하는 인사가 제7회 효천배에 있었다.

코트 마다 경기 위원을 두고 선수에게 새 볼을 공급하고 경기가 끝나면 본부석에 알려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했다. 대회 본부에선 흔한 상패대신 탄탄한 물병에 성적과 대회 이름을 적어 입상자에게 전달하는 실용성도 보였다. 오랜 경륜을 통한 지혜라고 할까. 물병을 받는 이도 주는 이도 신선한 표정을 지었다.

대기업 회장 중에 이순이 넘도록 테니스를 즐기는 것을 배려해 몇 년전부터 대회 출전을 권유해 장을 마련해 준 것도 효천배의 보기 좋은 모습 중의 하나다.

상대하는 선수들은 퍽이나 부담스러워 경기를 하지 못하지만 코트를 이동할 때마다 회장님의 경기는 메인 경기가 되고 센터코트가 되어 갤러리들이 몰려 분위기를 돋우웠다. 득점 때마다 박수를 하고 실점때는 아쉬워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공꾼들이 적절하게 회장님과 배려 운동하고 회장님 공 줍게 하며 움직이게 했다. 지난해 준우승하고 올해 우승을 목표로 나왔지만 집안 대소사 시간에 맞춰 경기가 매조지됐다. 그럼에도 더 경기를 못한 아쉬움에 자리를 쉽게 떠나질 않았다.


한국 테니스 1세대인 장호 홍종문, 소강 민관식 회장은 장호배와 소강배를 열어 주니어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5세대 가운데 김문일, 김성배, 최부길을 들 수 있는데 소위 ‘ 테니스 3김씨’ 라이벌 가운데 김문일 회장은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장과 한국시니어연맹 회장을 지내면서 시니어 테니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후 세대 이덕희 여사는 국제주니어대회, 이형택 원장도 국제대회를 열어 주니어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이 대회 중에는 지자체의 도움을 전폭적으로 받고 이름을 붙여 대회를 하고 있다.
과거 테니스 선수로 어른들에게서 후원을 받고 자신의 각고 노력 끝에 성과를 낸 테니스 선수들이 크고 작은 형태로 주니어를 키우고 있다.

누구보다도 넉넉한 인간관계와 평소 나눔의 효천 삶속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의 테니스 명망가 모임의 대회인 효천배가 주니어육성을 위한 대회를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천클럽의 멤버와 시니어협회의 공조 속에 코트마다 백발의 심판 요원으로 활약하고 선수들에게 필요한 물과 바나나, 프랑스식 고급 샌드위치 등이 제공될 것이다. 우승한 선수는 대회 참가와 성적을 큰 영광으로 알고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를 휘젖는 것을 목표로 라켓 스윙을 할 것이다. 효천의 인맥을 통한 각계 각층의 도움의 손길은 시니어 테니스가 아닌 미래를 위한 꿈나무에 자양분이 되는 영양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이 주니어 12세, 14세, 16세들이 떼를 지어 유럽 대회를 휩쓸고 다니듯이 우리나라 주니어들에게도 도전을 하는 일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뉴욕에서 한창 열리는 US오픈에서 중국의 21살 우이빙 선수가 예선을 거쳐 3회전에 오르고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이빙과 같은 또래의 우리나라 선수들은 고군 분투하며 600~700위 대 랭킹에 머물며 프로 가장 낮은 대회를 뛰며 승패를 쌓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우이빙은 중국협회와 회사의 후원으로 3년간 재활 기간을 끝내고 올해 상반기에 대회에 나오기 시작해 챌린저 대회 3개 우승, US오픈 예선 거쳐 본선 3회전 진출 등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팀이 존재하고 기다려주면서 선수가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영어도 잘하고 서브도 좋고 코트내 뛰어다니기도 잘해 앞으로 투어에서 활약을 할 것이고 중국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 아시아 넘버원 자리도 오를 기세다.

우리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무튼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씨가 되어 곡식을 거두는 일이 테니스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 테니스 명망가 모임에서.

18세 남녀 네명씩 3년만 국제대회 돌리면 우리도 US오픈 활약한 우이빙, 정친원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이 2년 연속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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