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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도 같은 한국주니어테니스협회 31차 주말리그
경산=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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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2  0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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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장호코트에서 하던 주니어 주말리그를 경북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12개의 클레이코트에서 5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했다. 총 31명의 주니어들이 김포, 파주 등 어버이날 연휴로 교통 체증이 있어 6시간 이상 걸리는 대회장을 부모들의 장시간 운전 차안에서 버티며 참여를 했다. 

귀가길도 6시간 걸린다고 하면서도 즐거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다고 유유자적했다. 

이들은 왜 집에서 3시간 이상 되는 거리에서 열리는 아주 작은 테니스대회, A4 한장으로 하는 대회, 경기 진행을 모니터로 알리는 대회, 우승해서 책한권, 4강 들면 공 한 캔 주는 대회에 출전할까. 4강에 들지 못하면 참가상품도 없는 대회에 올까.

이유는 단 하나. 두시간 이상 그것도 주말에 마음껏 200평 크기의 클레이코트를 차지하고 경기하기 위해서다. 상패도, 임지헌 교수의 신간 토탈테니스 책 우승상품은 덤일 것이다. 주니어 31명은 참가비 2만원을 내고 경기했다. 새싹부, 10세부, 12세부, 14세부로 나뉘어 새싹부는 레드볼 10점내기. 10세부는 그린볼 8게임, 12세부는 일반 챔피언십볼로 8게임. 14세부는 3세트를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 14세부에서 형들과 하면서 실력을 보이고 우승하기도 했다.  코트는 대구가톨릭대 테니스코트를 운영하는 노상환 구장주가 주니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했다. 밥리버거 이영규 대표도 선수들에게 한끼 식사가 되는 밥리버거를 시중보다 싸게 공급해 선수들의 식사를 하게 했다. 

지난해 12월 경북 성주에서 열린 주말리그부터 진행을 맡은 국내 심판 자격 갖춘 김의식 심판이 노트북과 대형 모니터로 대회를 원활하게 진행했다. 선수들은 경기 결과와 경기 순서 등을 핸드폰이나 벽에 있을 법한 종이 대신 모니터로 보고 정보를 습득했다. 아마도 국내 테니스 대회 최초 전자 경기 진행인듯하다. 

대구테니스협회 이호칠 이사의 이번 대회 도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코트 섭외, 경기장내 모든 비품(레드볼, 네트), 소니 50인치 모니터, 밥리버거 연결, 학부모들의 고충 상담, 주니어와의 테니스 대화 등등 약방의 감초처럼 대회 구석구석을 챙겼다.  날씨의 도움은 더할나위없다. 테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날씨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곤란한 스포츠다. 그런데 비는 한방울도 안내리고 바람은 간혹 야외코트의 특성상 불어 선수들이 바람을 이겨내고 경기해야하는 운동임을 알게 했다. 

코트가 빌때마다 부모가 라켓 들고 아이와 랠리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대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선수외에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코트가 일상사인바, 주말리그는 아침 7시반부터 와서 자녀와 랠리하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아빠와 혹은 엄마와 랠리를 한다. 놀이공원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아이와 테니스 랠리하는 것이다. 해본 경험으로 가족과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슬라이스 볼로 넘겨주고 자유롭게 치면 그것 받아 다시 잘 갖다 바치고 하면서 가족간의 헌신과 사랑,배려를 느끼게 하는 것이 테니스다.  주말리그는 그래서 패밀리 테니스고 가족 테니스다. 

김의식 레퍼리는 "선수들이 번외로 치뤄진 복식경기에서 단식경기와는 달리 부담없이 기량을 발휘하며 테니스를 즐긴다"며 "주말리그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칠 이사는 "1초에 한번 숨쉴수 있는 습관만 있다면,하루 세 번 밥 먹는 꾸준함만 있다면, 하루 한 번 잠잘 수 있는 성실함만 있다면 ...그리고, 꿈이 있다면...

자신의 꿈의 크기만큼 뭐든지 하면 된다"며  주말리그테니스가  단순 대회가  아니라 주니어들의 테니스  페스티벌이 되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키우는 장이 되길 기대했다.  주말리그는 나무와도 같다. 주니어에게 햇빛가리는 그늘이 되기도하고 버틸 힘을 주는 지주와 같고 인내와 연단의 장이 되고  어느새 커있게하는 것과 같다.
 
주말리그 자체는 겨울 찬바람, 여름 땡볕, 장마, 폭우버티며  푸른 잎사귀, 굵어지는 가지, 어느새 꽃피고 열매맺는 나무와 같다.
   
 
   
 
   
 
   
 
   
 
   
 
   
   
 

 

   
 

 

   
 

 

   
 

 

   
 
   
 

 

   
 

 

   
 

 

   
 

 

   
 

 

   
▲ 31차 주말리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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