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전국초등테니스] 박민종-정주연, 남녀 12세부 대회 2관왕 등극

박민종(용상)과 정주연(홍연)이 2013 김천전국초등테니스대회 남녀 12세부 초대 챔프에 등극했으며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제원(경산)과 구연우(동구로)도 남녀 10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구연우는 단, 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3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2세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박민종(용상)은 맞수 김동주(홍연)를 맞아 6-2,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종의 빠른 발을 앞세운 탄탄한 코트 커버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로써 박민종은 전날 복식 우승한데 이어 단식까지 휩쓸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박민종은 지난해 회장배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탐라배, 김천전국초등테니스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초등부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

최병희(용상) 코치는 "민종이 성격이 대담하다. 특히 네트 플레이에 능하고 쫓기고 있을 때도 소심해 지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칭찬했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정주연(홍연)이 6-1, 6-2로 박소현(홍연)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주연이 첫 세트를 6-1로 먼저 챙겼고 이어진 2세트 3-2 정주연이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에 놀렸으나 듀스접전 끝에 잘 지켜내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고 6-2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주연은 전날 복식 우승에 이어 단식까지 거머쥐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정주연은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페더러를 좋아한다. 페더러랑 비슷하게 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기쁨을 전했다.

10세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톱시드 전제원(경산)이 6-3, 6-2로 현준하(동홍)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0세부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톱시드 구연우(동구로)가 2번시드 윤선우(배봉)를 6-3, 6-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구연우는 전날 복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귀포 동홍초의 약진이 돋보였다.

10세부에서 윤준하가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12세부에서 임유범과 오은지가 4강에 진출했다.

박두환(동홍) 코치는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제주도내 중학교 테니스부가 없어서 걱정인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만큼 곧 중학교 테니스부가 창단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나마 힘든 여건 속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제주중앙고, 제주여고 테니스부가 먼저 폐부되자 순차적으로 2011년 효돈중학교 테니스부가 폐부를 맞아 제주도 테니스 선수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모두 뭍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2011년 소년체전에서 40년 만에 처음 결승진출의 이변을 연출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테니스를 그만두거나 뿔뿔이 흩어졌다.

신임 김경욱 제주도협회장은 "3월 9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도협회 조직을 완비할 예정이다. 선수육성을 위한 위원회도 만들 예정이지만 중학교팀 창단이 급선무이기에 연내에 창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후년에 제주에서 소년체전이 열리기에 지원과 후원도 용이할 것이다. 올해부터 제주대학교에서 테니스 특기생을 받았고 내년에는 특기생을 더 늘이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활약과 신임 협회의 노력으로 하루빨리 제주도내 테니스부 창단 희소식이 들여오기를 기대한다.

올해 처음 개최된 김천전국초등테니스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고 3월 22일부터 김천에서 열리는 초등종별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김천=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