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테니스협회 총회 대의원

▲ 경기도테니스협회 김녹중 회장

12일 경기도체육회관에서 경기도테니스협회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10시반에 시작한 총회는 90분이 지난 12시경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갔다.
회의 말미에 뒷 자리에 있던 여주시테니스협회 박병선 회장이 손을 높이 들었다.

박 회장은 회장단 테이블에 있는 경기도테니스협회 나영석 부회장에게 질문을 했다.
"여주에 여흥초등학교에 테니스부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선수들은 온데간데없이 경기도도 아닌 원주로 이동을 했다. 어떻게 하면 테니스부원을 모으고 살릴 수 있는 지 방법을 알려달라"

경기도테니스협회 엘리트 담당 부회장이면서 대한테니스협회 주니어위원장을 맡아온 나영석 부회장은 운동부 학교의 현실과 처방에 대해 설명했다.

나영석 부회장은 "학교 운동부 존속의 어려움과 현실적 문제가 많다보니 학교장들이 운동부 두기를 힘들어어하고 있다"며 "이제 학교에서 운동부를 두고 운영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일선 학교장으로서 의견을 대변했다. 나영석 부회장은 부천 효명중고등학교에 이어 연천군에 전곡중고등학교 테니스 창단과 운영에 앞장서온 현장 지도자였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명쾌한 대안을 내놓았다. "이미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도 31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에서 G 스포츠클럽을 합동으로 만들어 그곳에서 좋은 선수들이 길러지고 성적을 내고 있다"며 "G 스포츠클럽이 현재로서는 답"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부천, 오산, 김포, 의정부, 연천 등에 G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어 테니스 선수들이 그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내고 있다.
2021년 경기도테니스 사업보고서에도 온통 G스포츠클럽의 전국단위 대회 성과로 가득 채워졌다.

나 부회장은 "각 시군 협회와 체육회 그리고 경기도 교육청과 시군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꿈나무 발굴부터 육성에 이르는 일을 공동도모하면 된다"며 "예를 들어 지자체 연간1700만원, 교육청에서 1700만원을 조성해 총 3400만 원을 만들어 많지 않은 액수지만 지도자 1년 인건비를 만들어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군협회가 지자체에 요청하고 지자체가 경기도 교육청에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G스포츠클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
부족하긴 하지만 풀뿌리 엘리트를 육성하는데 시작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꼭 학교 체육으로만 테니스부를 운영하고 선수 육성하려고 하지만고 소수의 선수라도 G스포츠클럽에서 잘 육성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테니스 인구가 엄청 늘어나고 있는 것을 G스포츠클럽이 흡수하면 좋은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

선수 육성 여건을 꼭 학교에서만 찾지 말고 지자체에서 이제 회장님들이 중심이 돼서 체육회와 연결을 해서 예산 확보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면 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우수 선수가 나오면 경기도테니스협회와 상의를 하고 경기도체육회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추천하는 길도 열리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 나영석 부회장

▲ 여주시테니스협회 박병선 회장

G스포츠클럽은 

국내 운동계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학교운동부에 소속돼 학생선수로 육성됐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야만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거나 대학 운동부로 진학할 수 있는 등 일명 ‘엘리트체육’이라는 성적에 몰입해 제도권 속에서 학생선수들은 다른 친구들과 철저한 무한경쟁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교육’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운동을 이어갈 수 없는 학생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설 자리를 잃게 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되돌아갈 자리마저 찾지 못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엘리트체육이 지속됐던 이유는 다른 분야와 달리 체육 분야의 전성기가 20∼30대로 한정되는 탓에 어릴 때부터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전통적인 학생선수 육성제도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G-스포츠클럽(경기도형 운동부)’ 정책을 시행 중이다. G-스포츠클럽은 경기도교육청과 29개(수원ㆍ시흥시 제외) 시ㆍ군체육회가 협업하는 지역 특화형 스포츠 사업이다.

2021년 29개 시·군에서  G-스포츠클럽  107개가 운영됐고 2022년 30개 시군 147개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