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국내
왜 우리는 국력에 비해 월드클래스 테니스 선수가 더 안나오는가
양구=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1.14  05:03:0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 김해스포츠클럽 황효원선수가 제10회 헤드배 준결승 3세트 5대4 후 벤치에서 두손모아 기도를 했다. 이 경기를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황효원은 16세부 대회 4강, 18세부 대회 결승 진출했다. 결승 진출해 최소 준우승을 확보한 황효원은 1월 3일부터 홀로 숙식을 해결하고 대회에 출전했다. 결승전 후 받게 될 훈련 지원금중 10만원만 용돈으로 쓰고 나머지는 부모에게 다 맡길 것이라고 했다

1월 6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제3회 IBK 헤드 16세 양구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 결승전 두시간 경기를 지켜보고 시상식에 참석한 IBK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테니스의 미래가 참 밝다고 보여진다. 테니스가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아시아 선수인 나오미 오사카, 중국의 리나, 일본의 니시코리와 같은 역량 가진 선수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지만 지난 몇년간 선수 육성 프로그램, 테니스 생태계가 잘 갖추어지지 않아 주니어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력에 비해 월드클래스 테니스선수가 턱없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돈이 없어서 일까, 선수가 없어서 일까. 답을 정해놓고 묻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시스템이 안되 있어서 수많은 선수를 사장시키고 있었다.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배우려면 월 200~300만원 드는 고비용 구조, 외국대회 나가려면 연 1억~2억원이 드는 구조, 조기에 스폰서 없이는 엄두도 못내는 외국 대회 출전 구조 등등. 이런 구조속에서 테니스에 관심을 쏟고 후원하기 어렵다. 자생적으로 선수 배출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동안 대회 운영과 진행에만 신경썼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많은 것을 간과했다는 결론이다. 

14일 오전 10시 양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릴 장가을- 이경서 제10회 IBK 헤드 양구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대결은 지난주에 끝난 제3회 헤드 16세 대회 결승의 재판이다.

근래 보기드물게 여자 주니어들의 공격력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 2주연속 보게 됐다. 네이버 스포츠나 유튜브채널 정진화테니스교실, 짱TV로 생중계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탄성을 저지르게 하는 나이스샷이 두 선수에게서 많이 나왔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었나"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저 두선수는 어디서 온 선수인가" "누가 키웠나"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심지어 "넘겨빵하는 선수는 사라지고 닥공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3년 잘 투자하면 그랜드슬램 4강, 우승도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이들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려면 좋은 경기가 필요하고 좋은 매치가 요구된다. 영양, 건강 등등 체계적인 몸관리가 요구된다.

이들의 나이에 WTA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미국의 17살나이에 세계 20위권에 있는 코리 고프의 경기를 보면 레벨이 다르다. 코리의 공에 비하면 이경서, 장가을이 아무리 닥공을 한다해도 공이 아니다. 3구안에 끝나는 WTA 10대들의 플레이에 비하면 10구이상 걸리는 우리나라 주니어들이 세계 무대에 갈 길은 멀고도 험하다.

어떻게 하면 될까.

많은 방법이 있지만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의 임원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았다. 주니어 테니스발전을 위해 30여년간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연맹 대회를 주관한 임원들은 이번 겨울 3주간 14,16,18 주니어 마스터스대회를 하면서 흐뭇해 했다. 춘천스포츠 이서아같은 어린 공격형 선수가 나오고 광주시테니스아카데미 이경서 선수같이 기량이 늘어난 선수도 나오고 장가을의 좋은 샷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한편으로 몇년전에 유망주로 기대됐던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 임원들은 약간 실망감을 보였다. 왜 더 기량이 늘지 않았을까하면서 밤새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곰곰히 생각하니 잘하던 선수들의 1년내내 한 경기가 무의미한 6-0 6-0 6-1이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 덧붙여 8게임으로 익숙한 경기 방식에도 성찰을 했다.

대회기간이 10일이면 8일간은 힌시간 이하의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 경기다운 경기는 준결승이나 결승 정도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대회기간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고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매치가 별로 없어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결론을 냈다. 결승전도 하기전에 우승자 예측이 손쉬운 대회가 흔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레벨별 대회이고 정식 3세트 경기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주니어마스터스대회처럼 상위 남녀 32명씩 랭킹대별로 묶어 조별 예선을 3세트 경기로 하고 조 1,2위는 챔피언토너먼트로 하고, 조 3,4위는 챌린저 토너먼트 식으로 하는 주니어로컬대회처럼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세트올은 기본이거 매세트 타이브레이크가는 경기가 속출하고 중요한 순간에 벤치에서 두손모아 기도하는 선수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주니어마스터스대회 기간중에 세트올에서 결정되고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예선포함 20경기 이상 나왔다.
1년내낸 6-1 6-0 혹은 8-1 8-0 경기한 선수들은 예선 첫경기부터 박빙의 승부를 했다.

결국은 좋은 자질의 선수, 좋은 대회장이라는 여건이 있었지만 대회 구조로 인해 17살 나이에 세계 16위인 미국의 코리 고프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대회 구조만 바꿔주면 국제 경쟁력있는 선수는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즉 2월 22일부터 양구에서 하려는 한국중고테니스연맹로컬대회처럼 1년내내 개인전 주니어 대회를 조별리그,챔피언반,챌린저반 대회를 정식 3세트 경기를 하면 된다.

랭킹 1위~50위, 50위~100위, 100위에서 200위 사이의 랭커를 그룹별로 모아 조별리그, 2개반 대회를 하면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 상위권 선수는 수차례 같이 맞붙어 이기고 지는 경기를 수없이 하게 된다. 1위와 200위가 1회전에서 맞붙어 6-0 6-0 게임이 나던 종전방식에서 1회전부터 긴장하는 경기가 연속된다.

우리손안에 진주가 있다.
수많은 우물안 개구리는 비로소 세상을 보게 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테니스협회나 연맹은 이를 조장해야 한다.

 

   
▲ 이해선

 

   
▲ 이경서

 

   
▲ 황효원

[관련기사]

양구=박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