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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두 주니어 테니스선수는 왜 국기를 들었을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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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10  2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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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타나팟 니런돈(왼쪽)과 대한민국의 신우빈. 타나팟 니런돈은 태국테니스협회로부터 모든 지원을 받고 투어를 다닌다

 협회, 구단, 선수들, 미디어, 택시기사, 정치인, 대통령 후보, 농민, 경찰, 공장 노동자 등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은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을 존중하고 보호 해야 한다.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를 강력하고 보호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야한다. 함께 서서 승리해야 한다. 이기지 못한다면 그것조차도 명예롭게 해야한다.

선수는 개인적인 영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국가의 영광을 위한 자리다. 이 때문에 깊은 유대감, 공동체 의식의 자리여야 한다.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며 무엇보다도 국가의 은행가, 택시 기사, 정치인, 어부, 농민,기업인을 대신해 싸우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갖춘 덕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운동 선수가 아니라는 것, 다른 이들은 할 수 없는 일들,  자존심과 환희를 지켜내는 임무를 맡은 공인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경기장에서 뛰는 동안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도 말아야 한다. 개인주의나 개성은 접어둔 채 온 마음과 혼을 바쳐야 한다.

경기에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하지만 늘 고개를 들고 당당히, 설사 지고 있더라도 벤치에 앉아서 화를 내서는 안된다.

오로지 자부심과 긍정적인 자세만 존재해야 한다.

-주제 무리뉴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 감독-

 

테니스에서 각종 국제대회와 그랜드슬램에 선수 이름 뒤에 국적을 표시하고 대회장 주변에 본선 출전선수 국가의 국기를 대회기간 내내 내건다.  프랑스 롤랑가로스 남녀 단식 결승 시상식때는 우승선수 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전통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선수의 국가를 존중한다. 

한 두 테니스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하는 운동 1위로 만들어낸다.  우리나라는 정현의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로 실내테니스연습장과 테니스 아카데미가 생겨나고 테니스를 좋아하는 유소년과 초보자가 대폭 늘어났다.

이처럼 국제무대 활약하는 테니스 선수는 국민 전체의 관심을 받는 스테디셀러 상품이자 관련 비즈니스를 만드는 기반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소중하다.

10일 밤 9시 인도에서 복식에서 우승한 17살 신우빈 선수와 태국의 타나팟 니런돈이 각자 나라의 국기를 들고 시상대의 맨 위에 섰다. 트로피는 그 후에 들었다.  왜 그랬을까. 이들은 인도 테니스대회가 개인적인 영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국가의 영광을 위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국가를 대표해 뛴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낯설고 음식 설고 잠자리 설은 오랜 외국생활의 고단함과 육체적 피로에도 선수들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며 무엇보다도 국가의 은행가, 택시 기사, 정치인, 어부, 농민을 대신해 싸운다 생각했으리라.  재능을 갖춘 덕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서 단순한 운동 선수가 아니라는 것, 다른 이들은 할 수 없는 일들, 자존심과 환희를 지켜내는 임무를 맡은 공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가능하리라.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들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대한민국의 신우빈과 태국의 타나팟 니런돈이  10일 인도 푸네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 JB1 대회 복식 결승에서 인도의 니시안트 다바스-시락 두한을 2-6 6-3 10-4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로써 신우빈은 올시즌 26주간 15개국을 돌며 주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해 단식 우승 2회, 준우승 2회, 복식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했다.  그리고 내년 40위 랭킹으로 시작해 대망의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주니어대회 본선에 출전한다.  

   
 

 

   
 경기도중 메디컬 타임을 사용해 허리 물리치료를 받는 신우빈

 

   
 대회기간중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 호주오픈 본선 출전에 대해 축하 인사를 받았고 한국의 테니스협회와 여러사람의 도움 그리고 가족의 힘으로 투어를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귀포 B1 대회와 등급이 같은 인도 B1 대회. 단식 우승 점수는 300점이나 된다
   
 인도 대회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했다

 

   
 
   
지난 4일 끝난 인도 푸네 3그룹 대회 각국의 입상자들. 신우빈은 단식 준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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