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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의 비결은 놀라운 방어 기술'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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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8  1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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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바둑인 조치훈 9단의 스승이며, 한동안 일본 바둑계를 주름잡았던 일본 프로기사 기타니 미로루 9단의 말은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를 연상시킨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무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노박 조코비치는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여러 면에서 조코비치는 레크리에이션 선수들이나 프로선수들이 가장 배워야 할 선수다.

누구나 로저의 다재다능한 손이나 라파의 강한 라켓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육체를 가질 수 없다. 노박의 운동신경도 갖기 어렵다.
그나마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노박의 스타일이다.
메드베데프의 포핸드는 세계 최고의 수준급이다. 베레티니의 백핸드 인사이드 아웃과 포핸드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이들의 능력에는 못미친다. 조코비치가 갖고 있는 것은 환상적인 수비다.
조코비치는 수비뿐만 아니라 그 어느 선수보다 공을 훨씬 더 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은 단연 페더러가 최고지만 조코비치도 그에 못지 않다.
반면 나달은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이 두선수보다 잘한다고 보지 않는 견해도 있다. 나달은 수비 위치에서 깨끗한 위너를 구사하는 경우가 이 두선수에 비해 드물다.

조코비치도 애초 특별히 독특하지 않았다. 그 이전의 다른 선수들과 그의 투어 상대들이 그를 발전시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게 한다. 조코비치는 몽피스처럼 코트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온몸으로 코트를 덮지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난다.

실제로 조코비치가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다. 조코비치는 공을 인 플레이로 유지하고, 상대방을 계속 달리게 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줄 기회를 기다린다. 파리마스터스 결승에서 1세트만 놓고 보면 조코비치가 메드베데프를 기술과 파워에서 압도하는 것이 아니었다. 2세트도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앞서나가도 메드베데프의 실 수 없는 샷이 그대로 이어졌다. 3세트 2대 2 이후에 메드베데프는 발이 베이스라인 가운데에 묶였고 조코비치는 베이스라인에서 차츰 차츰 한발씩 앞으로 들어가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좌우로 돌리는 볼에 예리하게 대처하던 메드베데프도 혀를 내둘렀다. 코트 좌우 끝단으로 옮겨다니면서 지쳐했다.

99%는 언제 어디서나 위너를 구사하고 싶어하지만 조코비치는 스트로크를 보내고도 다음을 기다린다. 샷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몸에 배었다. 경기 끝까지 상대 샷이 강하고 득점력이 있으면 그경기는 조코비치가 진다.

하지만 조코비치만큼 움직이지 않으면 그 경기의 승자는 조코비치다.
조코비치의 특별한 점은 슬라이딩 스플릿을 하는 동안 공을 강하게 치고 코트 위치를 너무 많이 잃지 않고 다시 튀어 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역대 훌륭한 카운터 펀처가 보여주는 행동이다.

불행히도 아무도 그의 테니스 스타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팬이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스 1000대회 37개째 우승하고 그랜드슬램 20번째 우승을 했다. 세계 1위도 가장 오래하고 연말랭킹 1위도 사상 최대인 7번이나 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자다.-김유신-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종국에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찰스 다윈-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일본 프로기사 기타니 미로루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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