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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니어 선수들은 테니스를 왜 할까요
양구=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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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22  05: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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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환 선수(왼쪽)는 엔드체인지때 의자에 앉아 뭔가를 들고 보고 있다.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족스런 김정유는 수건을 머리에 덮고 생각에 잠겨있다.포인트 사이에서는 육체적인 휴식을 취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절대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지 마라는 것이 격언이다

21일 양구 실내테니스장. 안동고 김정유와 서울고 김동환의 바볼랏중고대회 고등부 남자단식 준결승이 열렸다.
경기는 김동환이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의 결승 진출 과정을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의욕차게 시작한 유튜브 방송 중계를 통해서 고스란히 보게 됐다.
방송에 잠시 나타난 김동환은 엔드체인지때 물을 마시고 손에 메모장을 들고 뭔가를 보고 머리에 넣고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 초반 엇비슷한 스코어로 승패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어느 순간 김동환쪽으로 흘렀고 승부가 났다.

두 선수는 안동 용상초등학교-안동중학교에서 테니스를 같이 시작한 한두살 차이의 친구사이다.  흔히 말해 "안동선수들이다". 김동환은 안동중학교에서 경기도 평택 효명중학고를 거쳐 서울고등학교로 진학해 테니스를 했고 김정유는 안동중-안동고 등 전통의 테니스부에서 학생 선수를 하고 있다.

둘 사이의 랭킹 차이는 10계단 정도. 김동환이 주니어 28위, 김정유가 41위로 고부고부다. 김동환이 복식 우승 성적이 있다면 김정유는 고교때 우승 성적은 없는 정도 차이다.  김동환은 ATP 20위안에 드는 것이 목표이고 정현과 조코비치를 롤 모델로 하고 있다. 반면 김정유는 외국 선수로는 불가리아의 디미트로프를 롤모델로 하고 국내 선수로는 특별히 좋아한다고 표시한 선수가 없다. 자기 이름을 프로필에 좋아하는 선수로 끌 정도로 개성이 있다.

운동 선수라면 목표가 있고 좌우명이 있기 마련인데 김동환은 ‘포기하지 말고 항상 열심히’ 였다. 정현의 끈기있는 플레이와 포기안하는 모습을 늘 가슴에 새기고 조코비치의 강한 정신력과 멘탈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경기를 한다. 어려서부터 한곳에서 운동을 하지 못한 채 옮겨다니면서 운동을 해 정신적으로 강인해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 차이가 두 선수의 승패를 갈랐을까.

국내 주니어 테니스 선수들 가운데 처음 라켓 잡은 곳에서 운동하기 보다는 태어난 곳을 멀리 떠나 몇차례 옮겨 다니며 테니스를 한다. 좀 더 나은 운동여건을 찾아 떠나기 일쑤다. 멀리 강원도 주문진에서 경기도로 이동하고 서울에서 경북 안동으로 가기도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등등. 12살때부터 국내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들이다.

12살만 되도 아침 6시에 일어나 8시반 경기에 들어가고, 그 사이 아침식사하고 워밍업하는 등 또래 학교 학생들보다 부지런하다. 종일 단체전 단식과 복식에 출전하고 개인전 단식과 복식 그리고나서 코트에 남아 연습을 한다. 셔츠와 속옷은 펜션으로 들어갈 때 가방에 한 보따리다. 그걸 세탁기에 돌려 널 수 있는데 다 최대한 널어놓고 방에서 스트레칭하고 핸드폰통해 세상의 이것 저것을 기웃기웃한다. 마치 알에서 부화한 새끼새가 세상이 궁금해 둥지에서 머리를 빼곡 내밀고 밖을 보듯.
종일한 운동이 힘들고 해서 편하게 눈길 가는 곳의 SNS를 뒤진다.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다음날 경기를 준비한다. 온라인으로 학교 숙제를 하거나 e-스쿨을 통해 학업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쉽지가 않다.

지난 7월 11일~12일 문체부장관기테니스대회 단체전 준결승에 오른 선수들, 이번 7월 21일부터 23일 바볼랏중고테니스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 준결승, 8강에 오른 선수들에게 개인 프로필 용지를 나눠줬다. ATP, WTA 선수들 프로필처럼 이름, 나이, 좋아하는 선수, 목표, 좌우명, 장래 희망 등등.

놀랍게도 대다수 선수들이 빈칸으로 많이 남겨두는 것은 목표와 희망이었다. 그 다음이 좋아하는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다. 좌우명은 10명중 8명이 빈칸으로 남겨두기 일쑤였다. 몇몇 선수는 테니스하면서 늘 가슴에 새기며 사는 말이라는 설명이 있어도 좌우명이 무슨말이냐고 주위 선수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심지어 이번 대회 목표를 적어달라하면 한참을 망설인다.

선수를 키우기 위해 대한테니스협회,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바볼랏, 헤드, 요넥스, 양구군청 ,미디어 등이 나선지 꽤 오래 됐다. 유튜브 중계방송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인생샷 잘 찍어 한국중고테니스연맹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있다. 스폰서들은 입상 선수들에게 거액을 들여 경기력향상지원금과 가방과 스트링 등 용품을 열심히 제공한다. 이 모든 후원들의 목적은 선수들이 테니스 잘 하라고하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 오롯이 서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그런데 선수들은 목표도, 타깃도, 목적도 불분명하다. 오로지 볼 오면 친다는 식일 수도 있다. 예전에 국내 10위권 실업 선수가 참으로 열심히 하길래 거드는 마음에 몇가지 질문을 하며 어시스트 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외국 선수가 누구인지, 그 선수 유튜브 열심히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 적이 있다. 본선 1,2회전에서 떨어지던 그 선수는 어느새 우승을 수시로 하고 지금도 해외를 돌며 도전을 하고 있다.

목표가 생기고 롤모델이 있고 좋아하는 선수가 만들어지고 하면서 테니스를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일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구 바볼랏중고테니스대회 남자고등부 준결승에서 나타난 김동환 선수의 엔드체인지때 메모를 보는 행동은 앞으로 프로 선수로 성장하거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이다.

우리 선수들은 왜 테니스를 할까요.

대학진학, 프로선수, 실업선수, 국가대표,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배우자 등등의 목적이 있지만 테니스가 좋아서 테니스에 뭔가 있어서 등등이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일수 있다. 

사실 테니스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고 땀을 내고 희열을 느끼는 것의 레벨을 벗어나 일종의 철학이고 도다.  테니스한 선수들은 4대 그랜드슬램 중 윔블던에 출전하고 싶어하고 그들이 만들어 주는 분위기에 도취하려고 한다.  50년, 100년 역사 깊은 대회를 여는 지역에 가서 대회 출전을 하고 싶어하는 꿈들이 있다.  그들이 대회를 지키고 유지하는 이유, 테니스를 좋아하는 정도에 심취하고 싶어한다. 

11세기경 유럽의 성직자와 귀족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라뽐므(la paum)가 시초인 테니스는 그 역사가 깊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이다.  전 세계에서 매주 대회가 매주 열릴 정도로 인기가 가장 많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실내테니스연습장이 코로나 기간중에도 계속 늘어나 이제는 300개를 훌쩍 넘어섰다. 테니스지도자 구하기 어렵다고들 하소연이고 구인구직 코너에 하루에서 수십개씩 올라올 정도로 테니스가 인기다 각 연습장마다 100명의 레슨생이 있다고 보면약 3만명의 초보자들이 라켓을 만지고 테니스의 맛에 빠져있다.  이들이 연습장을 벗어나 야외 코트로 쏟아져 나와 주말과 야간에 코트가 남아나질 않을 정도로 테니스가 인기다. 

대구 늘 시원한 위대항병원 노성균 원장의 테니스 철학은 테니스의 깊은 맛을 보여주고도 남는다. 노 원장은 "테니스는 20분안에 인생의 희노애락이 결정되는 종목"이라며 "짧은 시간에 사람을 만나 상대를 파악하고 자신을 알게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테니스마니아로 대구 북구에서 테니스 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노 원장은 테니스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 주니어테니스 선수들이 테니스를 통해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려운 이동과 훈련, 둥지를 여러차례 떠나며 사는 삶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이래저래 삼복 더위에 테니스 한다고 고생하는 만큼 목표도 갖고 목적도 구체화하면서  어드밴스드한 삶을 꾸려나가기 바랄 뿐이다. 

주니어 선수들이 테니스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또래  교실과 학원, 독서실만 오가는 학교 학생들보다 일찌감치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더 느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테니스코트에서 배우고 익힌 실전의 삶에 좌우명과 목표가 얹혀지면 그것은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명언을 마음에 새기면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고 지혜와 용기 그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명사들의 좌우명.

1.절대 허송세월 하지마라. 책을 읽든지, 쓰든지, 기도를 하든지, 명상을 하든지, 또는 공익을 위해 노력하든지, 항상 뭔가를 해라. -토마스 아 켐피스

2.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낸다. -루크레티우스

3. 재주가 비상하고 뛰어나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이다. -몽테뉴

4. 끊임없이 노력하라. 체력이나 지능이 아니라 노력이야 말로 잠재력의 자물쇠를 푸는 열쇠다. -윈스턴 처칠

5.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그저 작동하지 않는 10,000개의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토마스 에디슨

6.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를 더 오래 연구할 뿐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7. 나는 젊었을 때 10번 시도하면 9번 실패했다. 그래서 10번씩 시도했다. -조지 버나드 쇼

8. 성공이라는 못을 박으려면 끈질김이라는 망치가 필요하다. -존 메이슨

9. 마치지 않고 죽어도 되는 일만 내일로 미뤄라. -파블로 피카소

10.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즉시 시작하라. 준비가 됐건 아니건, 이 계획을 실행에 옮겨라. -나폴레옹 힐

11. 성공하기 위해서는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 성실함이 요구된다.-아서 애시
12. 경기의 재미있는 부분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로드 레이버
13. 내 성공의 비밀은? 바로 집중이다.-크리스 에버트

13. 코트 안에서는 나는 오직 다음 포인트를 가져오는 것만을 생각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압박해라.

나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특정한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존 매켄로(미국)

 14. 서브는 상대방의 약한 곳으로 넣어라.

서브를 넣을 때 스피드보다 깊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라.

테니스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가장 기본적인 샷이고 가장 중요하다.

나는 관중이나 언론의 관심이 없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한 사람도 지켜보는 이 없는 동네코트일지라도 경기를 해야만 하고 그럴 것이다.-빌리 진 킹(미국)

15. 나의 아버지는 엄격한 사람이었다. 그는 냉정하고 요구가 많은 선생님이었고 나의 플레이에 비판적이었다. 나는 도저히 테니스에 재미를 붙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비판이 아마도 나를 챔피언으로 만들어준 것 같다.

만약 당신이 100% 하려고 할 의지가 없다면 그 때는 떠나야 할 시간이다. 영원히.

경기 당일 날 나는 특정한 포인트와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을 상상한다. 나는 생각을 하되 잡담을 하지 않는다.

내 성공의 비결은 바로 집중이다. -크리스 에버트(미국)

16. 위대한 챔피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과 지도자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진다.

당신이 내준 포인트를 생각하면 다음 포인트도 잃게 된다.

챔피언은 이류 선수만큼이나 많은 실수를 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다르다.
챔피언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 

같은 샷을 본능적으로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되풀이해서 연습을 해라.

모든 샷 중에서 서브는 연습, 연습, 또 연습을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있다.

테니스 전술의 첫 번째 규칙: 공이 아웃 되지 않게 하고 도박을 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한 번 더 샷을 치게 하는 것이다.

이기는 게임은 절대 변화를 주지 마라. 항상 지는 경기에 변화를 줘야 한다.

패배에 망신이란 없다. 챔피언은 패배의 눈물에서 탄생한다.

포인트 사이에서는 육체적인 휴식을 취해라.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절대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지 마라.

쉽고 간단하고 작은 움직임으로 공을 치는 곳이 훌륭한 서브다.

스트로크는 테니스 전쟁터에서 가지고 싸워야 할 무기다. 무기가 좋을수록 승리의 기회는 많을 것이다.-빌 틸덴(미국)

17. 너는 네가 해야만 하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너는 탁월함의 가치를 위해 뛰어난 것에 감사해야 한다.

모두들 패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패배를 참을 수 없으면 너는 경기를 할 수 없다."

혼자 패배하는 것처럼 혼자 이긴다.-아서 애시(미국)

18. 테니스에서 전술의 성공을 위한 핵심은 바로 자제하는 것이다.
상대방보다 더 오래 공을 넘겨하. 그러면 이길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공격해라. 그러나 지나침에는 자책하지 마라.

복식을 성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1. 공이 아웃 되게 하지 마라
2. 팀으로 함께 경기를 해라.
3. 공격하라!

네가 집중해야 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실점이다.

집중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일을 할 때 집중해야만 하는 것처럼 스트로크와 체력에도 집중해야 한다.

서브의 가장 훌륭한 모델은 판초 곤잘레스다. 모두들 그의 신중한 동작을 배워야 한다.

서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토스다.

민첩성은 좋은 발리를 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로이 에머슨(호주)

18. 경기 전에는 햇빛 아래 나다니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코트에 들어시기도 전에 피곤해 질 것이다.

패배는 잊어라. 웃고 날려버려라. 장기적으로 너는 더 재미있고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을 깊고 아웃이 되지 않게 쳐라. 그러면 너는 금요일(보통 테니스 대회는 1주일 동안 개최되는데 금요일에는 8강이 열린다)까지 유명해질 것이다.

네가 소유하지 않는 샷은 절대 구사하지 마라.빅 브라덴(미국)

19. 네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라.

너의 서비스 게임을 잃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 때는 네가 상대방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한 직후다.

웜업 때의 훌륭한 스트로크는 압박 속에서는 가장 불쾌한 샷이 된다.-브래드 길버트(미국)

20. 모든 경기에서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너는 너다" 라는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

분노는 경기를 더 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보기 위해 절대 공에서 눈을 떼지 마라.

네 최고의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 -로드 레이버(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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