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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브 확률 2%만 높이면 30위안에 들 수 있다"성공적인 전반기 마친 권순우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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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3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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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당진시청)가 전반기 랭킹을 커리어 베스트인 68위로 마치면서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다.

권순우는 올해 괄목할만한 실력을 보였다. 이스트본 투어 4강 진출했고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2회전 성적을 올렸다. ATP 8강만 세번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실력자들을 이겼다.

권순우의 의미있는 승리

이스트본 잔디코트에서 헝가리 마르톤 푸소비치(49위)를 76<4> 67<4> 63으로 이기고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와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롤랑가로스에서 연거푸 이긴 것은 의미가 있다.
권순우는 지난해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24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를 이기고 미국 델레이비치에서 42위 아드리안 마나나리(프랑스)를 이겼다. 뉴욕에서 32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를 이긴 것은 그의 경력상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2019년 앤트워프에서 57위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중국 주하이에서 24위 루카스 푸이유(프랑스)를 이겨 대체적으로 프랑스 선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권순우의 특기는 리턴과 랠리

권순우는 강한 상대를 만나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0대2나 0대3으로 물러나지 않는다. 패하더라도 한세트 정도는 타이브레이로 결판을 낼 정도로 상대를 압박했다.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한세트는 획득했다.

올해 윔블던 2회전에서 62위 도미닉 쾨퍼에 3-6 7-6(8) 6-7(2) 7-5 3-6.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에 7-6(5) 4-6 5-7 6-3 3-6. 2019년 윔블던 1회전에서 세계 9위 카렌 하차노프에 6-7(6) 4-6 6-4 5-7로 긴 경기를 했다.

권순우가 ATP에서 54경기를 하면서 3시간 넘는 경기는 7번 했다. 2020년 호주오픈 1회전과 이번 윔블던 2회전에서 3시간 55분 경기를 했다.


권순우가 이겼던 선수의 올해 윔블던 성적

권순우가 이스트본투어 16강에서 이긴 마르톤 푸소비치는 야닉 시너(23위), 디에고 세바스티안 슈워츠먼(11위)를 이기고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와 윔블던 16강전을 한다.

권순우가 이스트본 8강에서 이긴 벨라루스의 일리야 이바쉬카는 욤 무나르(스페인,69위) 제레미 샤디(프랑스, 61위)를 이기고 윔블던 3회전에 올라 호주의 조던 톰슨(78위)과 16강 진출을 가린다. 이바쉬카는 즈베레프, 마나리노 등을 이긴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커다.

따라서 권순우가 푸소비치와 이바쉬카를 이스트본에서 이긴 것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권순우의 경우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수준급"이라며 "서브만 좋아지면 톱 10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4년만에 308위에서 68위로

2017년 2월 김천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데이비스컵때 데니스 이스토민과의 경기(6-3 6-7<5> 2-6 6-7<12>)에서 3시간 16분 동안 신나게 랠리를 해서 국내에서 주목을 받은 권순우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불과 4년 정도 걸렸다.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ATP 투어는 2019년 한해 정도다. 지난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더 출전할 수 있었지만 7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권순우로서는 진작에 50위권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자유롭게 ATP에서 활개를 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한 뒤 US오픈 그리고 하반기 ATP에서는 랭킹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50위권에 들어갈 일만 남았다.

"첫서브 득점률 1%만 올리면"
권순우의 과제


첫 서브를 넣다보면 폴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폴트의 내용이 중요하다. 네트를 맞느냐, 네트 넘겨 서비스라인을 벗어나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권순우의 경기를 보면 첫서브 폴트가 네트를 맞는 경우가 많은데 폴트를 해도 서비스라인을 오버하는 폴트가 네트 맞는 폴트보다 낫다"며 "네트를 맞는 이유는 토스가 낮아서다"고 보았다. 윔블던 2회전 도미닉 쾨퍼나 머레이를 3회전에서 이긴 데니스 샤포발로프의 첫서브 폴트는 모두 길어서 아웃이 된다. 이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고 발전 가능성 나침판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권순우는 23살 같은 나이 프란시스 티아포(57위)의 첫서브득점률에 2% 뒤진다. 티아포가 71%라면 권순우는 69%다. 벨라루스 이바쉬카가 71%, 세계 14위 캐스퍼 루드와 호주 알렉스 드미노가 71%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74%, 세계 4위 치치파스는 76%나 된다. 앤디 머레이를 윔블던 3회전에서 이긴 샤포발로프(22세, 12위)는 76%의 첫서브득점률을 갖고 있다.

권순우가 50위, 30위, 20위권에 들려면 첫서브 성공률 2%를 높여야 한다.

높은 첫서브 득점률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때 탈출 가능성이 높고 서비스게임 지킬 확률도 높아진다. 조코비치와 치치파스는 서비스 게임 지킬 확률이 86%나 된다. 권순우의 서비스게임 지킬 확률은 77%다. 따라서 첫서브 득점률 2%를 높이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권순우가 첫서브 성공률 61%도 5%를 높이면 14위 캐스퍼 루드의 랭킹도 오를 수 있다.

김성배 기술위원은 "그라운드 스트로크 능력이 좋은 권순우는 서브 게임에서 세컨드 서브가 없다고 생각하고 첫 서브를 넣으면 지금보다 더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문했다.

윔블던 2회전에서 세계 62위 도미닉 쾨퍼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며 발로 테니스를 하는 쾨퍼를 1,2세트때 좌우로 더 돌렸으면 체력을 고갈시켜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권순우가 2세트 이긴 이후 상대 스텝이 꼬이며 포핸드 스트로크가 잘 안터졌는데 3세트를 0대5로 끌려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3세트 초반이 이날 승부의 중요한 대목이었음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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