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71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본선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도미닉 쾨퍼(62위·독일)에 2대3(3-6 7-6<8> 6-7<2> 7-5 3-6)으로 패해 탈락했다. 경기시간은 4시간 1분.

2019년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권순우는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리면서 힘을 받았으나 2회전에서 수비가 탄탄한 쾨퍼를 만나 4시간 가까운 경기 끝에 아깝게 패했다.
이날 패인은 포핸드 실수와 발 빠른 상대를 앞에 두고 드롭샷을 구사한 것이었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비와 일몰로 경기가 이틀에 걸쳐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딛고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이번 2회전 성적으로 마감하면서 랭킹점수 45점을 추가해 자신의 최고 랭킹 68위를 기록했다. 상금 7만5000파운드(한화 약 1억2000만원)를 획득해 하반기 투어활동의 밑천이 됐다.

권순우는 귀국해 14일간 자가격리한 뒤 한국테니스사상 13년만에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대비한다.
이로써 권순우는 올해 호주오픈 1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2회전 성적을 거두면서 랭킹을 끌어올렸고 특히 클레이코트(5승4패) 그랜드슬램 3회전과 잔디코트 시즌(4승4패)에 투어 4강에 진출하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일단 유럽 원정 시즌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권순우가 선호하는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과 8월 북미 하드코트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유다니엘 코치를 영입하면서 올해 안에 50위안에 진입하는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