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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권순우와 '골리앗' 베레티니의 싸움, 프랑스오픈 3회전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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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5  06: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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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24·당진시청)가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상대하는 베레티니는 권순우보다 16cm나 큰 196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서브가 장점이다. 베레티니는 ATP 투어 서브 평가에서 6위에 올라 있다. 반면 권순우는 72위에 머물러 있다.

베레티니는 특히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클레이 코트에서 서브 평가 4위까지 받았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등 강서버보다 높다.

권순우는 강서버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쳐왔다. 서브 평가 2위인 라오니치를 상대로 지난해 뉴욕오픈 2회전에서 2 대 1로 이긴 바 있다. 권순우는 이번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강서버 케빈 앤더슨(남아공)에게 서브 에이스 30개를 허용하고도 세트스코어 3대1(7-5 6-4 2-6 7-6(4))로 이겼다. 지난해 뉴욕오픈2회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를 7-6(4) 6-7(4) 6-4로 이겼다.

권순우는 6피트 4인치 이상되는 테니스선수로 장신 축에 드는 196cm이상 되는 선수와는 다섯번 경기해 세번 이겼다. 거인과의 싸움에서 강하다. 

권순우는 “1년에 4개밖에 없는 메이저대회여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선수와 붙든 다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열리는 2021 프랑스오픈(총상금 470억원) 남자 단식 3라운드(32강전)에서 세계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장신(1m95)의 베레티니는 투어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으며 메이저대회에서는 2019년 US오픈 4강, 프랑스오픈에서는 지난해까지 2차례(2018년, 2020년) 32강전까지 올랐다.

메이저대회 첫 32강전에 진출한 권순우나 베레티니 모두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권순우는 4일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98위)를 3-0으로 완파한 뒤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걱정이 많았는데 이겨내서 컨디션도 돌아온 것 같다”며 “(베레티니가) 세계 10위 안에 있는 선수이고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어떤 선수와 붙든 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다니엘 코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는 너무 잘 알려주시고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해주셔서 멘탈 쪽으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프랑스오픈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3라운드 진출(정현, 이형택). 권순우가 베레티니를 꺾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 프랑스오픈 16강전 무대를 밟게 된다. 일단 권순우는 이번 대회 3회전 진출 상금 11만3000 유로(약 1억5000만 원)를 확보했다. 세계 랭킹도 70위대 후반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면 이변의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 과연 권순우가 한국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4회전 진출의 역사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빠른 한국형 '다윗'이 골리앗을 어떻게 이길 지 기대된다. 

 

   
▲ 권순우가 투어 레벨에서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와의 경기에서 11승 11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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