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알렉산더 부브릭이 마이애미오픈 8강전에서 경기 뒤 악수하면서 "당신은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다"라는 말은 들은 선수가 있다. 스코어가 7-6 6-4로 두 선수가 잘 했는데 패자는 승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 선수는 이탈리아의 19살 야닉 시너다.
알렉산더는 시너에 대해 "다른 어린 선수들과는 너무 다르다"며 " 그 나이 또래에게 없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주 강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시너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스트로크 타격이 세계수준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향해 1승만 남겨둬 19살 나이에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 기록을 세울 기회가 무르익었다.
시너는 "결승에 진출하게되어 매우 기쁘지만, 다시 한 번 힘든 경기가 남아 있다"며 "훌륭한 게임 계획을 갖고 코트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시너가 이렇게 마음을 먹도록 하는데 차분한 가족이 응원하고 있다. 13살때부터 리카르도 피아티의 지도를 받으면서 경기에서 이기거나 지는 모든 것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 이때까지 정직하게 테니스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너는 매일 더 나아지기를 고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시너는 다르게 만들어졌다.
이탈리아의 10대 청소년 야닉 시너가 3일(한국시각) 마이애미 오픈 준결승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2시간 28분만에 5-7 6-4 6-4로 이기고 36년만에 마스터스대회 남자 결승에 진출한 주니어로 기록됐다. 그동안 마이애미에서 주니어 나이에 결승에 오른 선수로는 90년 챔피언 안드레 애거시, 2005년 준우승 라파엘 나달, 2007년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시너는 소피아와 2월 멜버른대회에 이어 세 번째 ATP 타이틀 기회를 잡았다. 라이브랭킹 세계 21위에 오른 시너가 마이애미에서 우승하면 13위가 된다. 19살 나이보다 숫자가 적은 랭킹을 보유하게 된다.
2001년 8월 16일생인 시너는 188CM, 76KG 오른손잡이로 8살부터 12살까지 주니어 스키선수였다. 테니스 라켓은 13살때 잡았다. 백핸드가 특기이고 하드코트 플레이를 선호한다.
스키를 그만두고 테니스를 한 이유는 1분 30초안에 실수 하나 없이 내리막을 내려가는 대신 한두번의 실수로도 이길 수 있는 테니스의 여유로움과 2시간 이상의 경기를 뛰어도 문제없는 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협회의 후원속에 이탈리아내 퓨처스와 챌린저 대회 본선 와일드카드로 기회를 얻은 시너는 로마 마스터스 와일드카드 기회도 잘 살려 랭킹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ATP 챌린저와 투어대회에 도전한 시너는 2019년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제너레이션대회에서 역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티아포, 마이클 이머를, 위고 움베르, 케마노비치, 드미노 등 한두살 많은 실력자들을 꺾고 우승했다. 1년전인 2018년에 시너는 관중석에서 구경을 했는데 1년만에 관중석에서 코트로 들어와 우승하게 됐다.
2021 ATP Miami Singles
SF: (4)Andrey Rublev (RUS) vs (26)Hubert Hurkacz (POL) [0-1]
Completed Matches
SF: (21)Jannik Sinner (ITA) d. (7)Roberto Bautista Agut (ESP) 57 64 64
QF: (21)Jannik Sinner (ITA) d. (32)Alexander Bublik (KAZ) 76(5) 64
R4: (21)Jannik Sinner (ITA) d. Emil Ruusuvuori (FIN) 63 62
R3: (21)Jannik Sinner (ITA) d. (14)Karen Khachanov (RUS) 46 76(2) 64
R2: (21)Jannik Sinner (ITA) d. (WC)Hugo Gaston (FRA) 62 62
R1: (21)Jannik Sinner (ITA)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