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강구건-김영석, 호주오픈주니어 2회전 진출

주니어 유망주 강구건(안동고)과 김영석(마포고)가 호주오픈주니어대회(GA)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3 호주오픈주니어대회 단식 1회전에서 강구건(안동고-Jr.48위)은 대회 5번시드인 엘리아스 이메르(스웨덴-5위)를 상대로 6-4, 6-0으로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가뿐히 올랐다.

첫세트 초반 브레이크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강구건이 리드를 잡고 잘 지켜내며 첫세트를 6-4로 먼저 챙겼고, 2세트도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강구건이 6-0으로 베이글스코어로 마무리했다.

강구건은 "이겨서 기쁘다. 5번시드와 경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상대랭킹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굉장히 강한 스트로크를 구사해서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라고 전했다.

강구건이 승리를 거둔 엘리아스 이메르는 지난해 12월 미국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G1) 단식 4강에 이어 오렌지보울국제주니어대회(GA) 단식 준우승에 올랐던 주니어 최강자중에 하나이다.

강구건은 엔조 쿠아코드(프랑스-Jr.38위)와 16강 진출의 길목에서 만난다.

엔조 쿠아코드는 앞서 열린 호주 트라랄곤국제주니어대회(G1)에서 단식 4강과 복식 우승을 차지해 한창 상승세에 있는 강한 상대이다.

함께 1회전 경기에 나선 김영석(마포고-Jr.47위)은 안톤 데샤트니크(러시아-Jr.46위)를 맞아 6-2, 6-1로 완파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187cm 큰 키에 왼손잡이인 김영석은 서비스 에이스를 5개나 터뜨리며 안톤 데샤트니크를 단 59분 만에 깔끔하게 제압했다.

김영석은 2회전에서 대회 2번시드인 지안루이지 퀸지(이탈리아-Jr.2위)와 16강 진출을 가린다.

퀸지는 올시즌을 국제주니어랭킹 1위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윔블던주니어대회에서 단식 4강과 US오픈주니어대회 단식 8강에 오른 주니어 최강자이다.

김영석은 홍성찬(우천중)과 호흡을 맞춘 복식 1회전에서 맥심 하무-요한 세바스티엔 타트롯(프랑스) 조를 6-2, 6-3으로 제압하고 가뿐히 16강에 진출했다.

단, 복식 모두 2회전에 진출한 김영석은 "첫 그랜드슬램 출전해서 긴장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했다. 오늘 이겨서 기쁘다. 일단 2회전도 이기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석-홍성찬 조는 복식 2번시드인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엘리아스 이메르(스웨덴) 조와 8강행을 다툰다.

홍성찬(Jr.20위)은 단식 1회전에서 호주의 오마르 재시카(Jr.59위)에게 6-3, 4-6, 1-6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가뿐히 단식 2회전에 오른 정현(삼일공고-Jr.7위)는 김덕영(마포고-Jr.64위)와 호흡을 맞춘 복식 1회전에서 마크 폴먼스-아키라 산틸란(호주) 조를 6-2, 6-3으로 완파하고 복식 16강에 진출하고 있다.

역대 최다로 여섯 명의 한국 남자 주니어들이 호주오픈주니어대회 단식 1회전에 출격하여 정현, 김영석, 강구건, 이덕희가 단식 2회전에 진출하고 있으며, 정현-김덕영, 김영석-홍성찬 조가 복식 16강에 진출해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호주오픈주니어대회에 출전한 정현(삼일공고-Jr.7위), 홍성찬(우천중-Jr.20위), 김영석(마포고-Jr.47위), 강구건(안동고-Jr.48위), 이덕희(제천동중-Jr.63위), 김덕영(마포고-Jr.64위) 유망주들이 모두 국제주니어랭킹이 70위안에 들어 있는 만큼 한국 남자 주니어 테니스 황금시대를 열고 있어 테니스계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