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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 감독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테니스의 꿈을 이뤄 나가겠다"고 출마 의사를 발표했다.
테니스협회장은 2003년 12월부터 조동길(58) 한솔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아직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차기 테니스협회장에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주 전 감독이 처음이다.
차기 테니스협회장은 30일로 예정된 대의원총회에서 정해지며 2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주 전 감독은 한국 남녀테니스의 간판으로 2000년대까지 활약한 이형택(37)과 조윤정(34)을 키워낸 경기인 출신이다.
현재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실업테니스연맹 부회장, 한국테니스꿈나무 육성위원장,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장, 월간 테니스코리아 발행인 등을 맡고 있다.
주 전 감독은 한국 테니스의 프로화, 국제화, 선진화, 활성화 등 네 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스포츠토토 기금을 조성해 한국 테니스 프로화의 발판을 놓고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를 배출하기 위한 우수 선수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의 국내 개최와 국가대표 전임 지도자 제도를 도입해 세계무대에서 변방에 머무는 한국 테니스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주 전 감독은 "지금 조동길 회장이 잘 못 해서 내가 회장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평소 한국 테니스의 부흥을 위해 생각했던 것들을 경기인, 비경기인 가리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 두루 함께 하며 실천해 보이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