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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랑 한 게임 쳐볼까”···코로나 기근 구호 모금셀럽과의 만남 경매·경품 온라인 플랫폼, 올인챌린지
글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사진 올인챌린지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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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7  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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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경매에 붙여져 엄청난 고가에 팔렸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엔 낙찰가가 무려 456만 달러(약 56억 원)에 달했다. 버핏과 3시간 점심을 함께한 금융인이 그 스토리를 책으로 써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 상품이 인기다

이런 셀럽(유명인사)과의 만남·체험을 경품으로 내걸고 자선기금을 모금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셀럽들은 재능기부하고 경매 신청금을 모아 전액 기아퇴치 식량구호에 기부한다는 컨셉트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식량기근 사태를 돕겠다는 뜻에서 출발했다.

코로나 먹구름이 전 세계를 뒤덮은 지난 4월14일 문을 연 ‘올인챌린지(ALL IN Challenge)’가 그곳. 올인챌린지 홈페이지(www.fanatics.com)에는 현재 경매(auctions) 52건과 경품(sweepstakes) 68건이 등록돼 있다. 경매·경품 건수는 매일 마감, 낙찰, 추첨이 이뤄진다.

이미 스포츠·연예계 스타 386명이 만남과 체험을 기부해 4296만 달러(약 529억 원)를 모금했다고 한다. 경매·경품 참여 인원도 77만 명을 훌쩍 넘겼다. 스타들의 모금 프로젝트 참여 소식이 매일 미국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US오픈 3박 관전 티켓을 내놓았다. 모금 패키지엔 조코비치와의 개별적 만남과 식사, 연습경기, 낙찰자와 동반인 1명 왕복 항공권과 3박 숙박, US오픈 조코비치 경기 관전 티켓, 조코비치 사인 라켓 및 신발 제공이 포함됐다.

   
▲ 테니스 관련 경매상품

현재 경매에는 타이거 우즈에게 퍼팅 레슨받기, 뉴욕 양키스 배팅 연습에서 피처 돼보기, 매력 만점의 테니스 스타 지니 부샤르(26·캐나다)와 게임과 점심식사하기, 인기 토크쇼인 닥터 오즈 쑈 공동 진행자로 출연하기 등 보통사람들이 꿈에나 그려볼 듯한 온갖 체험아이템이 올라있다.

   
▲ 매력 만점의 테니스 스타 지니 부샤르(26·캐나다)와 게임하고 점심식사하기 경매 안내

경매는 5000~5만 달러(약 610만~6100만 원)가 최소 기준이다. 매 경매 건마다 응찰 건수와 최고 응찰 금액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타이거 우즈 퍼팅 레슨의 경우 현재 9명이 응찰해  16만 달러(약 1억5500만 원)의 최고 응찰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경품은 응모액이 최소 10달러, 최대 100달러로 문턱이 낮다. 물론 그만큼 당첨확률은 낮다. 머라이어 캐리 콘서트에 참석하고 디너 같이하기, 미국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수영하기, 미식축구 오하이오 대 미시건 경기 전 라커룸 방문과 선공 동전 던지기 등이 등록돼 있다.

타이거 우즈 등 슈퍼스타 참여 줄이어

이런 꿈의 기회를 디지털 모금 프로젝트로 실현시킨 장본인은 미국 스포츠 유통업계의 큰손 마이클 루빈(48·Michael G. Rubin)이다. 루빈은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본사를 둔 스포츠 용품·의류 유통업체 패나틱스(Fanatics) 회장이다. 패나틱스는 미국 8대 프로 스포츠와 주요 미디어 브랜드, 올림픽대표팀을 포함한 150개 스포츠 팀의 온라인 웹사이트와 비즈니스를 대행하고 있다.

   
▲ 창업자 마이클 루빈

루빈은 그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총동원해 올인챌린지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 곳곳에 유례없는 식량난이 예상되는 실상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아 인구가 코로나 이전 1억3500만 명에서 연말에는 두 배 가까운 2억6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경제활동이 중지되고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30여 개 나라에서 식량기근이 예상되며, 이중 10개국은 100만명 이상이 굶주림에 직면할 것”이라며 “2020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금 프로젝트 브랜드는 포커 용어 ‘올인’과 ‘챌린지’를 붙여 강렬한 도전과 경연 성격을 표현했다. 두 어구를 분리하기 위해 ‘ALL IN’은 대문자로 썼다. 드라마 타이틀로도 유명한 올인은 테이블 스테이크 포커에서 포트 안에 모든 돈을 넣는다, 즉 모든 걸 다 건다는 뜻이다.

모금 플랫폼 운영은 유명 스포츠맨·연예인들의 기부를 모아 자선활동을 벌이는 올인챌린지재단이 맡고 있다. 노키드헝그리(No Kid Hungry) 등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식량구호기구 4곳을 통해 수익금 전액을 기근이 심한 전 세계 각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의 주역 루빈은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 중 하나다. 펜실베니아 주 유태인계 가정 출신인 그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장사꾼 기질을 발휘했다. 12세 때 집 지하실에서 스키 튜닝 사업을 시작했다. 14살 때는 유대교 성인식 바르미츠바 기프트로 받은 2500달러를 밑천으로 마을에 정식 스키 숍을 냈다.

하지만 2년만에 20만 달러 빚을 지게 됐다. 그러자 대학에 진학한다는 조건으로 아버지에게 3만7000달러를 빌려 채권자들과 채무조정에 나서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약속대로 빌라노바 대학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 다니고 자퇴했다. 그러면서 스키 숍 운영을 계속해 매장을 5개까지 늘렸다.

루빈은 유명 브랜드 재고를 헐값에 사들여 싸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사업영역도 스키 장비뿐 아니라 스포츠 전반으로 확대했다. 2010년 자신이 설립한 이커머스 회사를 이베이에 24억 달러에 매각해 큰 돈을 거머쥐었다.

2년 뒤엔 복잡한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탄생한 패나틱스 지분 72%를 이베이로부터 되사들였다. 사업의 달인 루빈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만들어낸 온라인 자선 경매·경품 플랫폼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새로운 기부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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