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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테니스 선수 대우는' K-클라스'
글 박원식 기자 사진 칼리아리=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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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8  0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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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희

 

   
▲ 남지성

 

   
▲ 데이비스컵 남자대표팀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는 돈을 어떻게 버나.

지난 3월 6일~7일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예선에 출전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선수들이 국제테니스연맹으로부터 출전 수당을 받았다.  광고비 포함해  우리나라 데이비스컵 출전 수령액은 13만 유로(1억8천여만원).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와 단식과 복식 경기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 선수들. 감독이 많게는 2500여만원~적게는 1500만원을 받았다.

이덕희(현대차 후원,서울시청소속)와 정윤성(CJ후원, 의정부시청소속)이 단식에 출전했고 남지성(세종시청)과 송민규(KDB산업은행)가 복식 경기를 했다. 특히 남지성은 단식과 복식 2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수당은 정희성 대표팀 감독이 2500여만원으로 제일 높고 이어 단식과 복식에 출전한 남지성이 1800만원대 그 다음 그리고 단식에 출전한 이덕희와 정윤성이 1500여만원대 금액의 수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이 전체 3분의 2. 선수단 기본 운영에 비용을 댄 협회가 3분의 1로 몫을 나눴다. 

월드그룹 예선에서 우리나라를 이긴 이탈리아도 우리나라와 같이 13만 유로를 출전수당과 광고비로 받았다.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이기고  월드그룹 결선 파이널에 올랐다면 출전수당과 상금은 수배로 뛴다.
출전만해도, 협회는 광고비로 25만6000유로(약 3억4천만원), 선수단은 51만5000유로(약 7억원)를 받는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오르면 협회는 7억원, 선수단은 14억5천만원을 받게 되어 있다. 선수 숫자로 나누면 1인당 2억원 이상의 상금이 돌아간다.

물론 이벤트 경기 몇시간 출전해 백만 달러 이상을 버는 선수들에게 데이비스컵 출전수당과 상금은 별거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이벤트 매치에 해당하는 선수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등 톱 3 정도다.

데이비스컵 출전만으로 챌린저 우승 상금 혹은 그랜드슬램 본선 1회전 출전 상금에 버금가는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대다수 선수들의 구미를 당기는 일이다.

예전에 지역 예선전을 치르던 시대와는 다르게 월드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대회에 출전할 경우 항공은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이 기본이고 상금도 크게 올랐다.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은 선수들에게 총 203억원을 상금으로 나누고, 참가국가 협회에 101억원의 광고비를 전달한다.

   
▲ 데이비스컵 상금과 출전수당, 광고비 분배

우리나라는  국가주도의 엘리트 스포츠를 육성하던 시절에 국위선양하는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우대정책을 세워놓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들에게 연금혜택을 제공했다.

86아시안게임 테니스(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유진선 감독(의정부시청)은 아시안게임 직후부터 받은 연금을 손하나 까딱안대고 고스란히 모아 원금과 이자가 복리에 복리를 거듭한 결과 서울에 웬만한 지역 아파트 한채 값은 모아졌다고 한다.

실제와는 다르겠지만 산술적으로 계산을 하면 원금만 3억9600만원(월 100만원기준*12개월*33년). 월 100만원을 396개월간 연 5% 복리로 계산해 적금을 부으면 6억원, 연 8% 월복리로 적금을 했을 경우 15억5천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지급되는 연금은 세 종류로 나뉜다. 평가점수에 따라 연금을 매월 지급하는 ‘월정금’과 평가점수에 대해 연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일시금’, 월정금을 받는 사람의 평가점수가 110점을 초과했을 때 추가로 지급하는 일시장려금과 평가점수가 낮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등에 지급되는 특별장려금을 통칭하는 ‘장려금’으로 이뤄져 있다.

   
▲ 국제대회 성적 평가점수
 
   
▲ 우리나라 국제대회 입상 연금 점수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획득한 메달에 대한 평가점수에 따라 연금을 지급받는다. 평가점수 20점 이상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평가점수는 10점이다. 금메달을 2개 이상을 획득해야만 20점을 충족시켜 연금이 지급된다.
올림픽대회 금메달 평가점수는 90점이다. 통상 누적 평가점수가 110점이 돼야 100만원을 받지만, 올림픽에 한해서 금메달을 딸 경우 평가점수가 90점일지라도 1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아시안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한 것으로 보이는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은 아시안 게임 금메달 점수 10점과 같아 테니스 선수들이 노후 연금 축적을 위해 도전해볼만하다.

이렇듯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데이비스컵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선수 성적과 관련해 평생 노후 연금으로 삶을 누릴 기회가 있다.  유진선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긴 인생에서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라며 "기회가 있을때마다 출전하는 것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미래 탄탄대로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들의 대우는 외국  프로 선수들에 비해 좋은 편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로 국제테니스대회가 7월 13일까지 열리지 않는 시절에 대회 상금으로만 사는 외국 선수에 비해 국내 실업팀 소속 선수들은 연봉과 계약금 그리고 주택, 식비, 용품비 등을 한푼도 줄이지 않은 채 제공받아 유리한 여건에 있다.

한 지방자치단체 테니스팀 운영 관계자는 연봉과 국제대회 출전 등을 감안하면 팀 유지하는데 10억원~7억원의 순수 예산이 들어간다고 한다.
연봉 1억원을 받는 선수의 경우 연봉과 부대 비용 포함해 3억원 이상의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정도는 세계 70위권 선수들의 상금 수입에 해당한다.

실업선수의 경우 국제대회에 출전해 우승상금을 획득하면 팀내에서 상금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실업오픈대회에서 우승해 받는 상금 500만원에서 3.3%의 세금만 공제하고 거의 다 받는다.

한 실업 테니스 관계자는 "우리나라 테니스 여건은 K-POP,K-DRAMA,K-코로나 방역, K-의료보험처럼 K-TENNIS"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 선수 우대시스템"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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