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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어때요?" 2데이비스컵 한국-이탈리아 격전지 칼리아리 입국하기까지
글 칼리아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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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3  13: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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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공항버스 좌석
 
   
▲ 인천공항 2터미널 3층 출국장 G. 사람이 없어서 정말 한가하다
 
 

2일 오전 11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를 탔다. 45인승 대형 버스에 탄 사람은 단 2명.기사와 기자. 그것도 한시간 넘게 기다려 탔음에도. 버스 정류장 건너 약국엔 마스크사려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내부순환도로를 거쳐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45분 남짓.

터미널 정류장에 도착해 짐표를 마스크 쓴 포터 아저씨에게 건네니 버스 아래 짐칸에서 짐을 꺼내 멀찌감치 두고 목장갑낀 손으로 기자가 건넨 짐표 끝을 받아 뒤도 안돌아 보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3층 출국장에 들어서 G카운터에 줄을 서니 10명도 채 안됐다. 발권하고 세관 심사받고 자동출국심사하는데 3분 소요. 노트북 꺼내고 혁띠 풀어 바디 전신 스캔하는것 포함해서다.

인터넷으로 면세품 구매한 것 찾으러 가니 대기자는 1명도 없이 바로 직행.

그래도 입구 한쪽에서 중국 따이공(대공) 한명이 화장품 알맹이만 남기고 포장을 다 풀어 헤쳐 면세점티를 냈다.

운좋게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어 들어가니 100여개의 테이블에 듬성 듬성 탑승 대기 객들이 앉아서 요기를 하고 있었다.

막상 비행기를 타러 가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19사태를 더 실감했다. 퍼스트 클라스와 프레스티지 클라스는 전무. 이코노미석 70번대 이하는 한줄에 한명. 그나마 비행기 후미쪽 3인석에 한두명씩 앉아 있었다. 전원이 세자리 연결된 자리 차지해 12시간 반 누워가도 비행기 좌석은 남아 보였다.

마스크쓰고 비닐 장갑낀 승무원들의 식사 제공과 물 제공 등이 세번정도 이뤄지는 사이 대다수 승객들이 마스크로 눈만 빼곡 내놓고 있었다.

기내 VOD 서비스엔 '기생충'영화도 없고 최신 영화라곤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컴컴한 기내에서 별다른 분주함을 못 취하고 숨죽이며 이동하는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마스크가 답답하고 목이 간질간질해 나오는 기침을 자제하며 숨죽였다.

국적기 타본지도 오래고 직항은 더더우기 최근 10년새 이용을 안한 터라 12시간 반의 비행은 지루했다. 그러나 발뻗기에 편한 자리에서 지낸 몸은 덜 고달펐다. 황금노선 오가는 국적기에 누워가다니.

   
 
   
▲ 칼리아리공항 열체크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3터미널에 내려 칼리아리로 가는 국내선 타는 게이트로 이동했다. 환승시간이 3시간이나 되어 넉넉했지만 일단 게이트 근처에서 짐을 풀 작정을 했다. 마스크는 아시안만 하는 듯 했다. 유럽사람들 가운데 마스크 한 사람은 공기조절기 달린 마스크를 했고 대다수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19 대처용으로 마스크를 애용하지 않았다.

국내선 환승때 소지품 검사를 하고 환승이 정확한지 살피는 곳에서도 직원들은 마스크를 거의 하지 않은 채로 근무를 했다. 시간이 저녁 7시 사람 붐비는 시간 임에도 근무자들은 태연했고 마스크가 별 소용없다고들 답한다.

칼리아리로 가는 비행기에서도 듬성듬성 승객들이 앉았다가 한시간정도 걸려 목적지인 칼리아리에 도착했다. 공항은 스페인 마요르카 분위기였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으러 가는 길에 직원들 셋이 열 체크기를 들고 머리와 목 그리고 귀에 대고 열을 체크했다. 이 대목이 궁금해 그 절차를 유심히 살폈다.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 가운데 열이 있어 걸려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한 사람은 하나도 없어 다행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부쳐진 짐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다. 이탈리아 입국은 이것이 끝이구먼 하고 마음을 놓았다. 그런데 제복입은 이탈리아인이 다가 오더니 서울에서 왔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답하니 열 체크한 쪽 뒤로 가라는 것이다. 순간 코리안만의 2차 정밀 검사를 머릿속에 그렸다. 열이 아남에도 짐도 못풀고 귀국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그 직원은 온데간데 없었다. 어디로 따라오라든지 하는 구체적 오더없이 손가락으로 방향만 가리키곤 총총이 사라졌다. 일행과 별 이야기를 짧은 순간에 나누면서 용기내 지시한 장소로 이동했다.
가보니 몇몇 사람이 더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국제선타고 국내선 갈아탄 승객들의 짐은 별도로 나오니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말하니 도통 해독을 못한 채 잠시 잔뜩 긴장만 했다.

짐찾아 렌트카회사로 가니 시간은 밤 11시 20분. 늦은 비행기라 늦게 차 픽업하겠다고 메시지를 넣었건만 직원은 셔터내리고 퇴근해 버렸다. 근무시간 08:30~23:00라는 안내문만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늘 유럽에서 애용하던 우버 대신 봉고택시를 타고 공항에서 호텔로 10분만에 순간이동했다.

렌트카 셔터내린 것을 다행으로 알게됐다. 초행 밤길에 렌트카로 칼리아리를 밤새 누빌 뻔한 것을 미연에 방지시켜줬다.

조용한 섬 지방에 호텔 복도 벽면에 칼리아리 역사와 문화, 자연 환경이 담긴 그림 같은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있어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게 했다.  짐 풀고 방에 앉아 한숨 돌리니 문자가 띠리릭 왔다.

<공지입니다>
대한항공
로마-인천 직항노선 3월5일~4월25일 운항중지
.  퇴로가 막혔다. 6.25때 장사리 학도병신세다.

배수진이다. 기자에게 귀국하기 까지 무엇이, 무슨 일들이 눈앞에서 나타날까.  길게 하다보니 별일을 다겪는다. 

   
▲ 칼리아리 공항 열체크하고 나오자 마자 왼쪽에 있는 이탈리아인이 자랑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 호텔 주변 상가 벽면에 걸린 칼리아리 다리와 바다 조망사진. 사진 작가들의 슛 장소가 칼리아리에 많다고 한다
   
 
   
 

 

   
▲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상공에서 본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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