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가 개인 처음으로 투어 3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일 멕시코에서 열린 ATP250시리즈 멕시코오픈 2회전에서 세계59위 론데로(아르헨티나0를 6-4 3-6 6-3으로 이기고 3회전에 올랐다. 권순우가 투어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이로써 세계 100위를 통과해 라이브랭킹 97위에 올랐다. 한번 더 이기면 89위가 된다. 

멕시코투어 8강에 오른 권순우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2대0으로 이긴 기도 펠라와 4강 진출을 가린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해 12점을 획득했고 본선 8강에 올라 45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베스트 18제(18경기만 점수 산정)라 다른 대회 7점 획득한것이 빠졌다.  12+45-7=50.  순수증가 포인트는 50점이다. 

권순우는 "“오늘 어려운 경기라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쁘고 임규태 코치님과 엑시온 김권웅 트레이너님 덕분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 론데로의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4대 3에서 브레이크 당할 위기를 극복해 5대3을 만든 뒤 1세트를 6대 4로 끝냈다. 랠리전을 펼쳤고 안정된 플레이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2대2에서 론데로의 서브게임 브레이크 기회가 있었지만 포핸드 리턴이 아웃되고 상대 서브에이스로 기회를 놓쳤다. 결국 권순우가 약간 주춤하는 사이에 론데로의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2세트는 3대6으로 내줬다. 1,2세트 각각 46분, 48분이 걸려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날의 승부는 3세트 서로 게임을 주고 받으며 1대1 상황 이후에 벌어졌다. 론데로는 위기때 주무기인 포핸드로 득점포를 터뜨리다 체력이 소진됐다. 2세트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권순우는 3대2에서 상대 게임을 0-40로 만들었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권순우는 결국 브레이크에 성공해 4대2로 앞서갔다.

권순우는 서브가 윔블던때처럼 토스를 앞에 넣고 몸을 앞으로 던지며 임팩트를 해 상대를 압박했다. 이것이 론데로의 포핸드 위력을 줄였고 5대2를 만드는데 주효했다.

이어 론데로의 서브를 권순우는 볼 4개로 끝냈다. 리턴과 랠리로 체력 소모하느니 다음 자신의 서브때 쓸 힘을 비축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 5대 3에서 첫서브에 주력한 권순우는 더블폴트 등으로 0-30로 위기였지만 상대 백핸드 4개의 연속 아웃을 유도하며 40-30, 게임 권 으로 뒤집었다. 결국 매치 포인트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권순우의 위기 대처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 권순우 라이브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