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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초보의 좌충우돌 안하고 다닌 이야기
글 사진 런던=양경진(테니스피플윔블던투어단)  |  pws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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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9  17: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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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0 (오후부터 투어 시작)
피카딜리-> 코벤트가든 -> (식당) 구메르버거 -> 가든(모두 도보 이동)
피카딜리는 밤에 전광판과 공연이 유명하다. 런던 시내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할만한 무언가는 없다. 코벤트가든에서 마켓 안으로는 이때 못들어갔었지만, 밖에서 다양한 공연들을 하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다.  코벤트 가든 근처 맛집은 플랫 아이언과 구메르버거가 있는데, 플랫 아이언은 대기줄이 1시간 이상이어서 구메르버거로 갔다.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버거가 가성비와 맛이 좋았고 감자튀김이 제일 괜찮았다.

런던에는 공원같은 곳이 정말 많은데, 트라팔가 광장 가는 쪽에 있던 파크는 자연이 정말 잘 보존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와 잔디 밭이 넓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많았다. 일요일 처럼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가면 한적해서 좋다. 다들 여유롭게 산책하고 피크닉하는 분위기라, 이런 런던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는 파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잠깐씩 들러서 자세히 못 둘러본 것이 아쉽다.
첫 날 도착해서 시간이 별로 없다면,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하고 익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숙소를 시내가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계속 있는다면,  오이스터를 충전해서 쓰는 방식과 오이스터 카드에 트래블카드 탑업하는 방법이 있는데, 숙소가 zone 2밖에 있으면 오이스터를 충전해서 쓰는 방법을 추천한다. 우리는 5일간 약 40파운드를 썼다.

오이스터카드를 숙소에 두고와서 트라팔가 광장에서 오이스터를 새로 샀다. 환승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오이스터 카드를 재구매하는 것이 더 싸다. 

   
 
   
 

 

   
 

⭐️7/1
윔블던->런던아이(8시 반까지 운영)
런던아이는 예약을 하고 바우처를 가지고 7시쯤 갔는데, 거부당했다. 아침 일찍 와서 티켓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다음날 티켓부터 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티켓 시간은 오후 7시까지인데, 8시 전까지만 오면 탑승 가능하다고 한다. 이후에 늦어서 못갔었는데, 아무리 급한 사정이어도 환불이나 다른날 다시 예약은 절대 불가라고 한다.
런던아이를 사진찍고 싶다면 웨스트민스터역에서 런던아이로 가는 길에 있는 브릿지 위에서 찍는 것을 추천한다.
낮에 보는 런던아이도 괜찮지만, 야경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해가 9시 넘어서 지는 여름에는 비추한다. 특히 바로 근처에 있는 빅벤도 21년까지 공사중이라 외관을 잘 못보기 때문에 다른 곳을 추천한다.

⭐️7/2
윔블던

   
 

 

   
 

⭐️7/3
베이커 스테이션-> 마담투소(약 2시간 반) -> 셜록홈즈 박물관(약 2시간) -> 캠든마켓 -> 프림로즈힐

역 자체가 셜록홈즈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였다. 오래 구경할 거리는 없지만, 지나가는 역으로는 좋다고 생각한다. 역에서 나오면 셜록 동상이 커다랗게 있는데, 홈즈 팬이라면 한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담투소는 카드 줄이 있고, 현금 줄이 있는데 카드 줄을 추천한다. 훨씬 사람들이 빨리 빠지고 결제가 나름 편하게 되어있다. 안내하시는 분이 한 분밖에 없어서 물어볼 것이 있다면 조금 걸릴 수 있다. 별도의 추가 없이 마담투소 티켓만 사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메일을 입력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기계에 번호가 뜬다. 기계에 다시 그 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하면 티켓을 출력해준다. 만약 티켓에 인원 출력이 잘못됐다면, 그 잘못된 티켓과 이메일에 도착한 내용을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다. 박물관 안에서 테마 별로 스타와 왕실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4D 어벤져스를 볼 수 있다. 별도의 추가 비용이 없어도 알찬 구성이었고, 끝나고 기념품샵에 예쁜 것들이 많아서 선물용으로 많이 살 수 있다.

셜록홈즈박물관은 기념품부터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와서 사는 것이 편하고 별차이는 없다. 입장권은 기념품가게에서 살 수 있는데, 대기줄이 정말 길어서 기념품을 먼저 사고 대기하면서 산 것들을 정리하고 구경하는 것이 낫다. 안에 들어가면 2층은 설명을 듣고, 그 후에 3-4층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되어있다. 셜록이 왓슨에게 쓴 편지, 사건현장에서 썼던 물건들 등등 정말 세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셜록이 진짜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캠든마켓은 다양한 먹거리와 예쁜것들이 정말 많았지만, 6시에 정확하게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별로 구경을 하진 못했다. 6시 넘어서 문이 열린 가게도 몇개 있었지만, 금방 문을 닫았다. 올거면 조금 일찍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프림로즈힐은 일몰로 유명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고, 일몰은 금방 끝이 난다. 여름에는 9시 반쯤 일몰이 시작된다. 일몰 때 연보라빛으로 하늘이 물든 모습이 정말 예쁘다. 지는 붉은 빛 석양을 보고 싶다면 바로 뒤를 돌면 보인다. 사진을 찍으려면 프림로즈힐도 예쁘지만, 내려오면 사람들이 거의 없고 일몰로 하늘이 예쁘게 물든 곳이 있다. 그곳을 추천한다. 그리고 갈 땐 외투나 따뜻한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언덕인만큼 여름밤에도 패딩을 입고 온 사람이 있을 정도로 추운곳이다.

⭐️7/4
윔블던

⭐️7/5
노팅힐-> 해리포터-> 런던탑 -> 타워브릿지
노팅힐은 가게도 예쁘고 파는 것도 예쁘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스텔톤의 집들이다. 낮에 가면 장터처럼 볼거리가 많은데, 날이 맑은 날에 가면 집과 풍경의 볼거리가 더 많다. 공예품들이 쭉 있고, 그 다음부턴 식자재 위주로 판다.
해리포터는 1-2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공식 사이트가 아니라면 일주일 전쯤까진 가능하지만, 금액이 거의 두 배가 된다. 관광버스를 예약하기 보단 정류장에 가면 셔틀버스를 바로 탈 수 있으므로 입장권만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들어가면 해리포터 제작 과정, 소품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정말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세트장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와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런던탑은 갔을 때 해가 지고있어서 조명을 비춰주고 있었다. 낮에 봐도 멋있었겠지만, 밤에 보니 더 웅장하게 느껴진 것 같다. 런던 탑은 그 역사를 알고 가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타워브릿지는 런던의 브릿지 중에 제일 화려하고 유명하다. 날씨 좋을 때 일몰이 끝나갈 쯤에 가면 릿지를 기준으로 왼쪽은 칠흑같은 어둠을 볼 수 있고, 오른쪽은 일몰에 달이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는 일몰이 끝나갈 때쯤 부터 야경을 추천한다. 대신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우니 옷을 신경써야 한다.

⭐️7/6
버킹엄궁전 -> 그린파크 -> 네셔널갤러리-> 코벤트가든-> 숙소 -> 포트넘 앤 메이슨 -> 밀레니엄 브릿지 -> 테이트모던 -> 런던 브릿지

버킹엄궁전은 궁전 자체로도 멋지지만, 교대식은 꼭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늦게 도착했다면, 사람들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기 보단 밖에서 근위병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낫다.
그린파크는 버킹엄 궁전에서 네셔널 갤러리로 가는 길에 있는데, 정말 잘 관리된 숲속에 온 것 같다. 여기에서 정말 많은 공원들이 각자의 색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있는 시간이 천차만별인 것 같다. 나는 하나의 그림을 세밀하게 보는 것을 좋아해서 정해진 시간동안 그림을 몇 점 못봤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이 있거나,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있으면 예상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코벤트가든은 음식보단 상인들의 물건이 위주인 마켓이다. 공예품부터 향료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우리나라 시장처럼 늘어져있다. 선물용으로는 마넷카드나 러쉬같은 것을 많이 살 수 있다. 상점에 가격이 고정되어있다는 말이 딱히 없다면, 깎아달라고 흥정도 가능하다. 이런 모습들에서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비슷해서 더 정겨웠다. 이것저것 선물도 사고 자기 취향껏 기념품도 사다보면 짐이 많아서 그 다음 일정을 돌아다니기 어렵다. 코벤트가든 일정을 짤 때 많이 살 것 같다면, 숙소로 갔다오는 것도 계산하는 것이 좋다.

포트넘앤메이슨은 상징색이 민트색인데, 차를 담는 통이 예뻐서 인기가 많다. 특히 한국에는 없는 오르골 틴 케이스가 인기가 많다. 만약 가게된다면 하나쯤은 사는것도 추천한다. 그 외에는 선물용으로 주기 좋은 차들도 있고, 그 중 과일차가 가장 인기가 많다. 주의해야할 점은 같은 세트라도 낱개 포장이 있고, 케이스에 들어있는 포장이 있다. 낱개는 티백이고 케이스는 직접 우려먹는 것이기 때문에 케이스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집에 차를 우려낼 수 있는 도구가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그리고 가게 밖에서는 정각에 시계 종소리가 울리면서 인형들이 나와 시간을 알린다. 만약 가게된다면 시간을 맞춰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밀레니엄 브릿지는 생각보다 현대적이고 심플한 다리이다. 이게 상징인가 싶을 정도로 조금은 평범하다. 건너자마자 테이트모던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좋다.

테이트모던은 10층 카페에서 창을 통해 세인트폴대성당을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간이 요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런던 브릿지는 브릿지 자체가 특별하기 보단 타워브릿지의 옆모습을 보러가는 곳이다. 이때 비가 와서 잘 못봤지만, 다리 자체는 평범하다.

   
 

 

   
 
   
 

⭐️7/7
귀국

런던은 아침과 밤에는 춥지만, 낮에는 정말 더울 때가 많다. 지하철은 구글맵이 워낙 잘되어있지만, 헷갈린다면 지도를 보고 종착역 이름을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왠만한 가게나 관광명소는 6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가야한다.

첫 해외여행인만큼 떨리는 것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었다. 치안이 안좋을까 걱정했고, 말이 안통하는데 길을 잃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걱정이었다.
소매치기를 걱정했지만, 사람들은 내가 떨어뜨린 것을 주워줬다. 극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생긴 걱정과 의심을 많은 사람들이 상쇄시켜줬다.
말을 걸기 주저하면 먼저 다가와서 도움을 물었고,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으면 천천히 다시 설명을 해주며 기다려줬다.

런던은 어딘가 차갑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숙소에서 걸어나오면 모르는 사람들도 인사를 하고 하루의 행복을 빌어줬다. 공원 벤치에 앉아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을 걸며 서로 칭찬을 건넸다. 비가 올 때 우산이 없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을 땐, 어디로 갈 것인지 먼저 물어봐줬다.

길거리는 가정집부터 관광명소까지 영화 세트장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멋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무 길거리를 찍어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좋은 날은 그림같단 생각이 들었고, 흐린 날은 런던 특유의 날씨로 고유의 멋을 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멋진 곳들과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런던이 내 첫 여행지라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 이곳에 와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부딪혀보며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떨칠 수 있었다. 이렇게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런던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사람들도, 많이 다녀 본 사람들도 런던은 한 번쯤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 양경진(청주교대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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