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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를 만들 때다"도미니크 팀 홀로서기로 우승 도전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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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9  16: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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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크 팀

빅 3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에게 두번 이상 이긴 선수는 많지 않다. 롤랑가로스 결승에 오른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은 조코비치에 3승4패, 나달에 4승8패, 페더러에 4승2패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테니스 코치의 아들인 팀은 8일 조코비치를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이기고 당당히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나달. 나달에게는 지난해 결승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패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나달을 이긴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팀은 이참에 롤랑가로스에서 나달을 이기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작정이다. 나달이 30대 중반이라면 팀은 25살이어서 나달보다 나은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

팀은 28세 이하 선수가운데 그랜드슬램 결승에 가는 유일한 실력파 선수다.

팀이 상대하는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 11번이나 기록적으로 우승하며 앙투카에서 닳고 닳은 선수다.

팀은 "나는 나달과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나달은 나를 더 담금질을 하고 높은 레벨의 테니스를 하게 한다"며 그와 싸워 잃을 게 없는 언더독 자세로 결승에 임한다.

아버지 볼프니크 팀은 비엔나의 브레스닉 아카데미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팀으로 하여금  3살때부터 테니스를 접하게 했다.  아카데미 원장 귄터 브레스닉은 팀 9살때 양손백핸드를 한손 백핸드로 바꿔주었다.

브레스닉은 이때 라트비아의 에르네스트 굴비스를 지도하기도 했다.

"에르네스트는 돈을 내고도 가르쳐준 기술을 안 써먹는 어리석은 선수"라며 혹평했다. 반면 "도미닉은 가르쳐준대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은 지금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프랑스 선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와 연인 사이에 있다.
이번 시즌 칠레 출신의 스타 니콜라스 마수를 투어 코치로 정하고 롤랑가로스 직전에 브레스닉을 매니저로 지명했다.

팀은 "나는 브레스닉 코치와 헤어지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귄터와 보낸 시간은 15년이나 되기에 아주 특별했다"고 말했다.

팀은 이어 "오랫동안 귄터도 나도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없이는 내가 지금의 선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은 귄터 없이 홀로서기에 나선것이다.

그에게 이번에 롤랑가로스에서 나달을 이기는 것보다 더 큰 목표는 없다. 2015년 조코비치와 은퇴한 로빈 소더링 외에 나달을 이긴 선수는 없었다.

과연 팀이 그들의 기운을 받아 나달을 이길 지 기대된다.

팀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브레스닉은 "팀은 몇가지 세부 정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오랫동안 성공하기 전에 이런 저런 상황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레스닉은 "포도나무가 바르게 잘 자라 포도 열매를 맺고 정말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도미니크의 게임은 이제 성숙됐다"고 말했다.

처음 포도나무를 심으면 2~3년간은 열매를 맺기 보다는 성장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성장에 필요한 뿌리와 줄기, 가지와 잎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포도나무는 넝쿨식물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자라나는데 버팀목을 대주지 않는다면 땅에 눕게되어 썩거나 쥐의 타겟이 된다.

3~6년이 되었을 때부터 포도나무는 안정기에 접어든다고 한다. 가지와 잎사귀가 무성해지고, 잔뿌리가 많아져 물과 영양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이 시기부터 열매라 부를만한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와인으로 만들기에는 아직 힘과 복잡성이 떨어진다.

 

7~22년 사이. 이 시기가 포도나무가 가장 힘이 있고 열매를 많이 맺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뿌리도 적당히 깊이 뻗어있어 물과 영양분의 공급도 안정적이다. 이 때의 포도나무가 상업적으로 가장 선호되어지는 시기이다. 좋은 와인은 대부분 이정도 수령의 포도나무를 사용한다.

도미니크 팀이 귄터 브레스닉 코치에게서 15년간 테니스를 배운 뒤 홀로서기를 하는데 포도나무로 말하면 7~22년 가장 힘이 있고 열매를 많이 맺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브레스닉 말로는 앞으로 나달을 이기고 대회를 접수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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