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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타일의 테니스를 하는 게 중요"롤랑가로스 우승 애슐리 바티 인터뷰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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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9  14: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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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슐리 바티가 필립샤트리에 대형 전광판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애슐리 바티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다.
Congratulations 20번, Well done 한번, Congrats 한번 등 질문마다 축하인사를 먼저한 뒤에 궁금한 것을 물었다.

작은 키에 우승한 비결과 크리켓 잠시한 뒤 다시 테니스에 복귀했을때 크리켓이 도움이 되는 지 그리고 부모님이 결승전 당일 파리를 떠나 영국을 간 것에 대해 궁금해 했다. 그러면서 그랜드슬램 우승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비결을 물었다. 바티는 솔직하게 답했다.


-바티 파티를 했다
=2주간 많은 호주 팬들의 응원과 나의 팀 덕택에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력을 보인 적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잘 풀어간 이유는
=2주간 내 스타일의 최고 테니스를 할 수 있었다. 어려서 꿈은 꿀 수 있지만 트로피 옆에 이렇게 나란히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준결승때 아만다와의 놀라운 경기를 한 것이 결승전에서 차분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을 줬나
=준결승은 완전히 롤러코스터였다. 거기서 빠져나온 것만도 다행이다. 결승전에선 매번 기회를 잡아 손쉽게 풀어갔다.

-주니어시절 재능있는 선수로 주목을 받고 23살에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나
=일정한 공식은 없다. 다만 테니스는 아주 독특한 스포츠다. 13살때부터는 프로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하고 자신만의 테니스 스타일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테니스 대회 찾아다니는 여행을 즐거워해야 한다. 잦은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지름길이다. 단식 경기 경험이 좋건 나쁘건 무조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된다. 그것만이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그것만이 한 선수로 서는 길이다.

테니스 세계에 들어와 사는 것은 어쩌면 처음에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아름다운 도시에서 대회가 열리고 가는 곳마다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테니스를 사랑해 경기를 보러오고 많은 사람들이 돈과 열정을 담아 대회를 가꾼다. 선수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님이 결승전 당일 영국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행기 편을 바꿔 결승전 뒤 가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았는데
=부모님은 미리 계획이 있었다. 몇주간 파리에서 같이 있었다. 결승전과 영국가는 비행기 타는 시간이 우연히 겹쳤을 뿐이다. 그분들이 여기 나와 있다고 해서 혹은 여기에 같이 없다고 해서 내 마음이 달라지거나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부모님이 날 늘 지켜보고 매 경기 포인트마다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기일정때문에 본인들의 일정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가 코트에 오기 직전에 부모님은 공항으로 떠났다. 내일 다시 만나 서로 끌어안고 좋아할 것이다.

-플리스코바나 비너스처럼 큰 키가 아님에도 이번 대회에서 38개의 에이스를 터뜨렸다. 기술적 비결이 무엇인가
=내 키는 157cm다. 나는 참 운이 좋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내 코치가 내가 게임을 잘하게 해줬고 기술적으로 잘 지도했다. 키가 크지도 않은데 강타와 강 서비스를 넣을 수 있게 지도했다. 내 서브는 게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코트를 전천후로 뛰어 다니게 만들어 줬다.
상대방이 어디로 리턴하는 지를 빨리 알아차린 뒤 상대의 위치를 보고 리턴 방향을 정한다. 상대 역동작에 걸리게 볼을 보내는 경향이다.


-몇년전에 투어를 떠났다 다시 복귀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당시에 테니스가 지겨워졌다. 정말 하기 싫어졌다. 테니스 선수의 삶이 평범하지 않아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 삶이 그리 길지 않았다. 다시 돌아와 하루종일 단식 게임을 하고 짐 코치와 운동을 하고 박스 볼을 때리고 하던 일을 다시 돌아와 반복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성숙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이제는 별로 지겹거나 운동하는 것이 싫지 않다.

-크리켓을 하다가 테니스로 전향했을 때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전혀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복식에서 캐시 델라쿠아와 여러번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었지만 톱 레벨이 되고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테니스를 사랑하면서 단식 우승도 하게 된 것 같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다음 목표 설정하기가 어렵다. 상상도 못한 우승을 30분전에 했기때문이다. 며칠 쉰 다음 신청해 놓은 투어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나오미 오사카와 같은 세대다. 당신은 롤랑가로스에서 첫 우승을 했고 오사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오사카는 새로운 여자 테니스 역사를 쓰고 있는데 당신도 같은 반열에 올랐다.
=오사카는 지난 1년동안 여자테니스계를 주름잡으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나는 이제 지난 2주간 경기를 잘해 방금 우승했을 뿐이다.
우리는 서로 자주 만나 경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

-호주여자 선수로 사만다 스토서 이후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게 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호주 첫 그랜드슬램 여자 우승자인 이본느 굴라공에게서 이틀전에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우승한 뒤 그에게 전화를 걸 생각이다. 내가 수많은 호주 테니스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윔블던에 출전할텐데 잔디 시즌 대회에 자신이 있나
=윔블던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며칠 쉰 다음 내 팀과 함께 내 신체와 정신을 정상적으로 돌려 놓은 다음 잘 준비해 다음 잔디시즌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
나는 잔디시즌을 좋아한다. 다음달 영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에 아주 흥분이 된다. 계속 내 테니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발전시키고 좋은 레벨로 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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