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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승리 거둔 니시코리롤랑가로스 8강 진출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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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3  22: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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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은 흔히 정신력이 좋다고 한다.
테니스선수 니시코리가 롤랑가로스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니시코리는 이틀에 걸친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프랑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브느와 페르(38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6-2,6-7(8), 6-2,6-7(8),7-5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시간은 3시간 55분. 니시코리는 프랑스오픈 11번 우승한 라파엘 나달과 4강 진출을 가린다. 니시코리는 2년만에 통산 세번째 롤랑가로스 베스트 8에 들었다.

2일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선 가운데 일몰 순연으로 3일 낮 12시부터 경기를 시작한 니시코리는 페르의 살아난 서브 파워와 스트로크에 밀려 2대5로 뒤졌다. 니시코리가 관록으로 겨우 6대6을 만드는 사이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알레 브느와(화이팅 브느와)'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응원 소리는 하늘을 더 울려 빗줄기를 굵게 만들었다.
4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긴 브느와 페르 축배 분위기로 경기장은 바뀌었다.
니시코리는 점프가 안되고 좌우이동이 안됐다. 오른팔과 어깨는 테이핑을 해 전날 경기 피로가 풀리지 않아 보였다.

5세트 페르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으며 유리한고지에 있던 니시코리는 두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돼 승부는 안개속에 빠졌다.  비가 내리면서 니시코리는 피로해 보여 모든 흐름은 브느와 페르에게 갔다. 

하지만 7번째 브느와 페르의 경기를 잡은 뒤  게임 카운트 5-5에서 맞이한 11번째 게임에서 집중력 탁월한 니시코리가 서빙 포 더 매치를 안전하게 유지하며 4시간에 육박하는 경기를 한 뒤, 감격의 8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마지막 5세트 2대5로 밀렸다. 패색이 짙었고 포핸드 실수가 잦아졌다. 서 있기도 힘겨워했다. 전날 가장 늦게 경기가 끝나고 아침에 바로 몸풀고 경기를 한 니시코리의 눈이 퀭했다.

니시코리는 "힘든 경기였는데 운이 좋았다. 어제는 좋은 흐름으로 2-1로 끝났지만, 브느와의 높은 레벨의 플레이에 끝까지 힘들었다. 3세트 3대5에서 좌우 갈라치기를 택해 상대 실수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나달과의 경기 전망에 대해 니시코리는 "피곤에 절은 정강이로 잘 해낼지 모르지만 최대한 몸을 회복해 최고의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니시코리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은 틀림없다. 나달은 클레이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니시코리는 나달과 2013년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만난 이래 6년만의 맞대결이다. 

한편 니시코리와 박빙의 승부를 한 브느와 페르는 "5세트 막판에서 끝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 경기에서 이길 기회를 여러번 잡고도 패한 것은 슬프지만 나는 코트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페르는 "5세트 4대1로 이기고 있을때 다음 라운드에서 나달과의 경기를 머릿속에 넣고 있었다"며 "그것이 패인이었다"고 아까워 했다. 

   
 
   
 
   
   
 

 

   
 
   
브느와 페르는 예년과 달리 니시코리와 대등한 플레이를 보였다
   
 

 

   
▲ 문제의 니시코리-브느와 페르 5세트. 페르는 두고 두고 후회할 경기를 했고 니시코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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