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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정순]너와나, 그리고 우리길 위에서 저자/ 이 정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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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1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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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경제가 말이 아니다. 특히 조선소가 주요 작용을 하는 이곳에는 구조 조정이네 뭐네 근로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곳 섬으로 들어 와 산 지가 십 수년째 그 동안 대우라는 큰 라운드에서 우리 세대는 아이를 키우며 먹고 사는데 걱정 없이 지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브레이크가 단단히 걸리는가 싶다. 전체적인 불황을 겪으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개인의 일상을 휘청거리게 만든다. 실질적으로 급여가 반 토막이 되었고 상가는 시도 때도 없이 업종이 바뀌며 임대인과 임차인 관계가 껄끄럽다는 소식을 공공연하게 듣는다. 그 여파로 부동산 분위기마저도 거래가 거의 없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분양권을 받는 동시에 10%는 기본이었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 되었는데도 거래는 멈추었다. 정년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노후 대책은 제대로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생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개미처럼 일을 해서 푼푼이 모은 건 아이들 키우기 급급했으니 노후 대책이 모든 이가 다 준비되었다고 할 수가 없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일찌감치 부동산 투자에 식견을 가지고 뛰어 든 사람도 많다. 투기나 투자 쪽은 눈 감고 귀 닫고 산 사람 역시 많다. 이도 저도 아닌 나는 내 길만 열심히 달려 왔는데 결과는 그리 튼실하지가 못하다, 부동산은 세월을 낚는다고 보는 만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한 건 사실이다. 부동산이 IMF도 불사하고 호황을 이루던 지난 20년 동안 음지와 양지는 수 없이 바뀌었다. 이제는 투기나 투자는 먼 옛날이야기가 된 시절이다.

내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되짚어 보면 토끼 같은 자식의 재롱을 보던 30대로 꼽는다. 꿈에 그리던 최초의 내 집을 마련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 투자 가치는 어디에다 둘 것인지 그런 건 1%도 따질 줄 몰랐지만 행복했다. 시골 부모님에게 급여의 일부분을 보내면서도 누구의 도움 없이 59제곱미터의 작은 아파트가 좋아서 입주 날만 기다렸다. 시시 때때로 현장에 방문하여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늙은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신문에서 봤다.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안 하거나 했더라도 2세를 미룬다고 한다. 어쩌다 집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학자금 대출도 채 갚지 않은 상태로 주택 대출의 압박까지 겹치는 부담을 겪고 싶지 않다는 거다. 2세의 양육비는 계산적으로는 분명히 부담일 수밖에 없다. 내 집값이 오르면 뭐하랴. 상대적으로 더 올라 있으니 미래를 짊어진 젊은이들에게는 무거운 멍에다. 그로 인하여 복지 국가로 가는 길은 더 멀고 험난할 수밖에 없다.

집값과 취업의 난관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사이에 높은 벽이 쌓이고 있다. 갈등마저 증폭되어 나라 발전의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소진된다. 노인 부양비용은 느는데 젊은이들은 취업의 문턱이 좁기만 하니 어떻게 버텨야 하는가. 젊은이들이 나라의 기초인데 흔들리기만 하니 미래가 암울하다. 삶의 질이 눈부시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기본권은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어렵다. 폭등도 폭락도 아닌 수평선의 안정이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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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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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태 2016-10-04 08:30:33

    우리 거제가 더크기 위한 수순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모두가 힘들지만 분명히 다시 일어 서는 큰 거제가 될것입니다
    다시 일어 설때에는 보다나은 거제 엄청난 거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거제가될것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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