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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의 여행이야기 84 ] 동유럽과 발칸반도를 찾아서 3이금숙-시인/세계항공 월드투어 대표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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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1  16: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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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의 진주 스플릿과 드보르보닉크-
-전쟁의 상흔 곳곳에 남아 유고 내전 피부로 느껴-

   
 
우리는 매력 있는 플리트비체를 뒤로하고 크로아티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아드리아 해안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은 동유럽과 확연히 다른 산과 계곡, 마을들이 눈길을 끈다. 거대한 석회암산으로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가 낮은 관목들과 어우러진 아드리아 해안선은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새로 길을 닦은 고속도로며 해안선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아름다운 단풍과 더불어 절경을 이룬다. 손님들은 탄성을 지르며 창 너머로 눈을 떼지 못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는 아드리아만 해안에서 유네스코에 지정된 가장 오래된 도시 트로기르에 입성했다.
   
▲ 달마시안 해안 요트계류장
몽고군이 유럽 원정에 나섰을 때 이곳 트로기르 앞까지 와서 섬을 건너지 못하고 되돌아 갔다고 하는 유명한 달마시안 해안의 요새이도 한 이곳은 성로브르 성당, 시피코 가의 저택인 시피코 궁전, 베니스 상인들이 구축한 해군기지인 카메르렌고 요새 등을 둘러보았다. 특히 야자수가 늘어진 거리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는 대구 같이 생긴 커다란 생선을 기타 옆에 매달고 ‘코레아 코레아 넘바리 원’을 외치며 먼 이방인의 행차를 진심으로 반겼다.

요새와 어우러진 항구엔 석양에 물들어가는 요트와 범선, 거리를 오가는 관광객들의 행렬로 낭만이 피어오르고 우리 일행은 섬을 에돌아 해변이 아름다운 키즈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방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유럽의 방이 아니라 동남아에 여행을 온 기분이다. 저녁을 먹고 삼삼오오 해변을 거닐며 아드리아해의 풍광에 몸을 맡겼다. 나른한 피곤함에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의 여행을 위해...
   
▲ 달마시안 해안 풍경
다음 날 아침 일행은 파도와 바닷물로 연주하는 니콜라 바사츠의 씨 오르간이 있는 자다르를 거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로마유적 가운데 가장 보전상태가 뛰어난 디오클레시안 궁전이 위치한 크로아티아 제2의 항구도시 스플릿으로 향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빨갛고 하얀색의 건물들이 해안선의 풍경과 어울렸다.

우리나라 해안선의 건물들과는 너무도 판이한 이렇게 예쁜 건축물들이 있기에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스플릿과 드브로브닉크는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큰 산맥을 넘어서자 스플릿이 눈앞에 펼쳐졌다. 제법 큰 조선소도 보이고, 절벽위에 세워진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 시내에 들어서자 꽃보다 누나에 나왔던 종탑과 이승기와 김자옥, 윤여정, 이미연, 김희애가 머물렀던 성내 호텔과 미로 같은 길거리들이 눈길을 끈다.
   
▲ 트로기르와 스플릿을 잇는 대교
관광 휴양지로 발전하기 이전부터 조선, 화학, 시멘트 공장 등 각종 공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도시답게 거대한 유람선 3척이 휴양도시를 상징이라도 하듯 정박해 있고 야자수가 열을 지어 늘어선 리바거리는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스플릿은 정말 매력 있는 도시다. 우리 일행 모두는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를 따라 여행을 하며 스타가 된 듯 한껏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더군다나 주피터궁전과 성당, 허물어진 성벽 내부를 둘러보면서 궁전 안 유적지에 사람들이 실제 살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아드리아 해안선 풍경
우리는 한국식당에서 모처럼 김치와 된장국을 먹고 원기를 재충전했다. 여행자들에게 음식은 향수와 같은 것, 고추장에 상추쌈에 모두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일행은 크로아티아의 진주 드브로브닉크로 향한다.

버스안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에 손뼉도 치면서 3시간의 버스투어는 달마시안 해안선을 따라 꼬불꼬불 계속되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이 아름다운 길가엔 석류와 무화과가 지천으로 늘려있다. 아마도 이 과일나무들이 우리에겐 정원수일지 몰라도 여기에선 야생으로 자라는 나무라는 점이 다를 뿐, 올리브와 포도나무와 함께 야산의 풍경으로 어울리는 것이 이곳 자연의 모습이다.
   
▲ 자나르 시내 로마시대 유적지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아 여기가 진짜 지상 천국이네’
공감이다. 여행은 내가 마음으로, 머리로 느껴서 깨달아야 진정한 의미의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찾은 아드리아 해안은 나에게도 천국이었고 힐링이었다. 비록 손님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은 손님 이상이었다.

가이드가 여행은 다리가 떨릴 때보다는 가슴이 떨릴 때 하라고 얘기하자 일행들 모두 고개를 끄떡였다.
‘그래 가슴이 떨리지는 않아도 다리가 안 떨 릴 때 여행은 하는 거야’ 세상은 넓고 갈 데는 많고... 버스 안에서 손님들은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하냐며 한마디씩이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바의 네움에서 우리는 와인을 샀다. 저녁 만찬을 위해서다. 점점이 박힌 섬들이 달마시안을 닮았다.

그리고 붉은 색 지붕이 들려주는 하모니가 진짜로 절경이다. 드보르보닉크로 향하는 길 위에 석양은 길게 여운을 남기며 바다로 내렸다. 호텔로 향하는 차창가에서 바라본 아드리아해의 진주는 그야말로 지상의 낙원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유고내전의 피해로 총탄자국과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드보르보닉크를 지키기 위해 인간 방패를 불사했던 지식인들과 학자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이 아름다운 도시의 경치를 볼 수 있었을까. 마음으로 이 도시를 지킨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호텔로 들어섰다.

   
▲ 씨 오르간이 설치된 방파제
   
▲ 자다르 해변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씨 오르간
   
▲ 드브로브 입구에 정박한 크루즈 선들
   
▲ 석양이 지는 달마지안 해안
   
▲ 드보르브니크 성벽에서 바라본 시내풍경
   
▲ 드브로브니크 전경
   
▲시내풍경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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