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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광풍의 한반도, 누가 최고의 "타짜"인가 ?"도박에 대한 열정은 모든 한국인이 천부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것"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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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10.20  15: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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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대한 열정은 모든 한국인이 천부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것".

   
 
  서영천 거제경찰서 부청문관  
 
구한말 이탈리아 대사였던 까를로 로제티가 한국인의 도박 근성을 표현한 말이다. 당시에는 투전과 골패가 성행했고, 일제시대에는 마작이 히트를 쳤으며, 해방 이후 격동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화투놀이가 유행했다. 화투놀이 중에서도 단연코 고스톱은 요즈음 최고 인기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이 해 봤다는 국민 오락 고스톱 ! 지난 추석에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즐긴 놀이다. 고스톱이 대중화되다 보니 도박인지 놀이인지 법리적으로 따지는게 별 의미가 없다. 룰(규칙)의 간단성, 드라마틱한 전개, 긴박한 판돌이, 아슬아슬한 승패의 갈림, 언제든지 돌아오는 만회(挽回)의 찬스 등 고스톱의 독특한 재미에 빠지면 누구든 세월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고스톱 바람에 패가망신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놀이는 사람의 본능에 가까우니 그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단지 "중독"이 문제이다. 즐기는 사람의 마음 먹기에 따라 오락이나 놀이가 될수 있고, 언제든 중독성 있는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는 것이다.

"타짜"! 노름판에서 남을 잘 속이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나, 매사에 훼방 잘 놓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도박판의 "타짜"를 다룬 영화가 뜨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배우 조승우와 능청스런 연기자 백윤식등이 호흡을 맞춘 영화 "타짜"가 개봉 보름여만에 520만명을 불러 모았다해서 화제다. 탄탄한 줄거리와 출연 배우들의 열정적 연기, 여배우의 가슴이야기 등 하잖은 것까지 관객들의 흥미를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시기적으로 묘하게 바다이야기 파문과 맞물리면서 "괴물"을 집어 삼킬 기세라니 도박 광풍이 영화계도 곧 평정할 모양이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이 오로지 한 판의 승부에 목숨까지 걸고 속고 또 속이는 비정한 도박판. 그 세계에서 감춰진 인간의 욕망과 복수를 리얼하게 풀어내는 "타짜꾼"들의 인생역정이 천부적 자질을 지닌 우리네 정서에 부합되면서 흥행작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유난이도 더웠던 지난 여름, 바다로 휴가를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바다이야기"로 세간이 들 끊었다. 심청전이나 별주부전에 나오는 바다(용궁)이야기가 아니었다. 온통 권력의 악취와 검은 오폐수에 오염되어 물고기도 갈매기도 없는 수상한 "바다이야기"!. 언제부턴가 바다이야기, 인어이야기, 황금성, 오션파라다이스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한 몫을 크게 챙긴 업주들의 소문이 주변에 파다했다. 대도시는 물론, 시골이나 섬지방 구석 구석까지 전국을 단숨에 점령해 버린 사행성 성인게임장은 정식으로 허가받은 도박장이다. 그런데도 온 나라가 노름판이 되고서야 "개도 안 짖었다"고 한다.

게다가 관련 의혹을 받던 한 인사는 "바다이야기"를 무슨 횟집 이름으로 알았다니 아마 소(牛)가 웃었을 것이다. 아직 수사는 진행중이고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게 없다. 하지만 세간의 잘못된 의혹은 분명히 바로잡고 깨끗하게 밝혀져야 한다. 곪을대로 곪은 도박문화를 우리의 미래인 어린 자녀들에게 이대로 물려줄 수 없지 않은가. 도박병은 개인의 삶을 송두리채 망치고 나라까지 파탄에 이르게 하는 망국병이다. 이 시대를 책임 진 위정자들은 정치 노름만 할것이 아니라, 한탕주의와 대박의 환상에 빠져 허우적 대는 3백만의 도박중독자들을 구해내야 한다. 가정파괴,이혼,자살이라는 참담한 비극의 바다에서 그들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이다.

도박 광풍은 남쪽 땅에만 부는게 아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우려속에서 그들은 기어코 핵 실험을 강행했다. 인민(人民)들에게 커다란 고무(鼓舞)와 기쁨을 안겨주고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데 이바지할 역사적 사변으로 경하(慶賀)해야 할 일이라면서. 수십만의 인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주변국의 지원없이 나라를 제대로 지탱할 수 없는데도 오로지 그들은 핵 도박에만 전념해 왔다. 급기야 국제사회 전체를 자기네 도박판에 끌어 들여 돈 줄을 풀어달라며 굴종을 강요하는 형국이다.

입만 열면 "우리 끼리"를 외치더니 이제 한 수 아래인 동족은 안중(眼中)에도 없는듯 미국만을 유일한 상대라고 한다. 나아가 자신들에게 압박을 계속하면 한반도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이 판국에 자신들을 도운 남쪽 정책의 실패나 성공의 문제는 이미 거론할 대상을 넘어섰다. 일련의 노림수가 남한 사회를 일시적 좌절감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노름판의 끗발치곤 예사 끗발이 아닌 셈이다.

이쯤 되면 누가 진짜 "타짜"인지 자명(自明)해진다. 고스톱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평범한 한국인도, 영화 주인공 "고니(조승우 분)"도, 바다 이야기로 온 세상을 들 쑤셔놓고도 배짱 부리는 남쪽의 정치인 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핵(核)이라는 말패(末牌:마지막 승부수)를 쥐고 흔들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훼방 놓고 있는 위대한 지도자 동지 !. 그가 바로 한반도 최고의 "타짜"임에 틀림없다. 자의든 타의든, 욕망과 음모에 사로잡힌 "타짜" 인생의 허무한 종말을 깨우칠때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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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전체보기
  • 오량녀 2006-11-01 10:52:55

    즐거운 만남, 멋진글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 들를께요.신고 | 삭제

    • 경돌이 2006-10-25 11:00:20

      누가 들어면 클 날라신고 | 삭제

      • 사등 후배 2006-10-24 14:31:16

        선배님 글 멋진 비유군요, 늘 컬럼 잘 읽고 있습니다.앞으로 좋은 글 만이만이 올려 주세여신고 | 삭제

        • 정보ㄱ 2006-10-23 12:32:26

          투전,골패에서 고스톱, 바다이야기,북핵의 도박의 연계성이 돋보입니다. 현시대를 시기적절하게 표현하였군고, 앞으로도 많은 기고바랍니다.신고 | 삭제

          • 피터팬 2006-10-22 11:58:17

            같은 직원으로서 평소 서 계장님 글 독자입니다. 지혜롭고 예리한 글 솜씨 ! 박수. 짝짝짝.. 근데 요 밑에 또 칼럼 쓰는 사람 있던데, 그 분은 독자들에게 뭘 전할려고 글을 쓰는지 도저히 이해 못하겠음.내용도 베껴서는 것 같고. 지난번 어느 당의 시장 후보로 들이밀다가 제풀에 꺽여들어갔는가 그렇지 아마. 그 분 칼럼 쓰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ㅎㅎㅎ.신고 | 삭제

            • 독봉산 2006-10-21 23:33:06

              한반도 전체가 완전 도박판이군요. 적절하고 센스있는 비윱니다. 잘 읽었습니다.신고 | 삭제

              • 이용호 2006-10-21 20:44:12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여. 격려의 박수 보냅니다.신고 | 삭제

                • 우주 2006-10-20 21:05:53

                  한국 사람은 도박 중독에 걸렸다 고스톱,포커,훌라,아도삿끼,성인오락.경마장,경륜장.다 누가 만들었냐 패가 망신한 사람들 많다 이것이 정부의 탓이다 경마장.경륜장을 합법화 하여 사행성 도박을 일삼아 왔다 도둑이 들려고 하니 개도 안짖는다 정말 한심하다 이나라에는 사람들이 거래하는 곳에는 반듯이 부정부패가 꼭있다 도박뿐만 아니라 이지역에도 부정 부패 비리가 많이 잇읍니다 수사권을 가진자가 정의을 위해 철저한 수사신고 | 삭제

                  • 김정일 2006-10-20 19:21:11

                    뭣이 햍볕ㅇ르 계속 쪼이라고, 야이 미친 인가들아! 너거는 대대 손손 애국 선열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EK. 이 나라를 어떻게 지켜 왔는지 너희는 정녕 모르는가 ! 그러고 서 경위 너 정말 용기 잇는 후배다. 앞으로 좋은 글 계속 쓰라. 니 말이 하나도 안틀리다. 넘현 타돚하자.신고 | 삭제

                    • 방글이 2006-10-20 18:44:27

                      타짜를 통해 한 사람을 풍자하는 글 참 재미 있습니다. 어느 조직사회에서나 이런 "타짜"라 존재하지 않을까요?? 한번쯤은 나를 뒤돌아 볼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팔아 도박자금을 마련하고, 심지어는 가족까지 폭행하여 돈을 뜯어내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앞으로 건전한 오락문화가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도박은 죽음의 첩경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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